안재현 이혼소송, '정준영 공익제보자' 방정현 변호사가 맡는 이유

입력 2019-09-05 18:04   수정 2019-09-05 18:05



안재현이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예고했다. 법률대리인으로는 '정준영 단톡방' 공익 제보자인 방정현 변호사를 선임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5일 한경닷컴과 전화통화에서 "안재현 씨가 구혜선 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하려 한다"며 "법원에서 밝히겠지만, 이혼의 귀책사유는 구혜선 씨에게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송 과정에서 구혜선의 일방적인 폭로와 루머들도 바로잡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안재현씨와 구혜선 씨의 불화가 불거졌을 때, '정준영 절친'이라는 루머도 함께 번졌다"며 "그 루머부터 바로잡는게 맞다고 판단해 저를 찾아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올해 초 가수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들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여성들의 사생활 동영상을 몰래 찍고 공유한 대화록을 처음 제보한 인물이다. 방정현 변호사의 공익 제보로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현재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단체 채팅방의 또 다른 멤버 승리 역시 해당 혐의와 더불어 횡령, 원정 도박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 대화방에 이름이 언급됐던 이종현, 용준형 등은 팀을 탈퇴하고 현재 군 복무 중이다.

방정현 변호사는 "제가 그 대화 내용을 다 살펴봤지만, 안재현 씨는 등장도 하지 않는다"며 "이 루머가 처음 불거졌을 때부터 안타까웠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면 말씀이라도 드렸을텐데, 이번에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사건을 푸는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지난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안재현)이 권태기로 인한 변심으로 이혼을 요구한다"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가정을 지키겠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두 사람의 불화를 처음 폭로했다.

이후 구혜선은 안재현과 소속사 대표, 스타일리스트에 이어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는 여배우들까지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안재현과 관련된 일방적인 폭로를 쏟아내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방정현 변호사는 구혜선의 이런 행동과 관련해 "안재현 씨가 구혜선 씨를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저 역시 처음엔 명예훼손 형사 고소를 제안했다"며 "하지만 한때 사랑했던 사람인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는 게 안재현 씨의 강력한 의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형사고소는 (안재현) 본인의 마음이 용납이 안된다고 해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재현과 구혜선은 2015년 KBS 2TV '블러드'로 호흡을 맞춘 후 연인 사이로 발전해 2016년 5월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3년 만에 두 사람의 갈등이 실시간으로 폭로되고 있고, 지난 4일엔 구혜선과 안재현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까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해당 메시지에는 구혜선이 "아파트 명의를 내 이름으로 돌려라", "이혼할테니 9000만 원을 입금하라", "넌 몸만 나가라" 등의 발언을 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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