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타짜3’ 박정민, 차승원·마동석과 추석 진검승부

입력 2019-09-08 13:00  


|세 번째 ‘타짜’서 주인공 도일출 役
|원조 최동훈 감독의 한마디가 결정적
|남자다운 박정민? “‘타짜3’는 그 시작점”
|어릴 적 우상 류승범과 꿈의 협연
|코미디·액션도 좋으나 추석 하면 ‘타짜’

[김영재 기자]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이하 타짜3)’은 ‘타짜’ ‘타짜-신의 손’을 잇는 ‘타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영화 ‘동주’ 등을 통해 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박정민(32)이 주인공 도일출 역을 맡았다. ‘타짜3’는 과연 그가 홀로 상업극을 이끌 수 있는가에 대한 또 한 번의 분수령이 될 전망. “관객 분들께 어떤 평가를 받을지 걱정이 많이 돼요. 다만 허투루 찍은 영화가 아니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어요.”

지난달 3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만난 박정민은 “좋은 동료들과 사랑하면서 찍은 작품인 만큼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바랐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타짜’를 원작으로 하는 ‘타짜’ 시리즈는 1편과 2편이 각각 568만 명과 401만 명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시리즈 초석을 다진 최동훈 감독의 한마디가 그를 움직였다. “(김)의성 선배님께 ‘타짜3’ 출연 여부로 전화를 드린 적이 있었어요. 잠깐 끊어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다시 전화를 주시더니 방금 최동훈 감독님과 통화를 했는데 감독님께서 제가 ‘타짜’ 하는 걸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전해주시더라고요. 결정적이었죠.”

마돈나 역 배우 최유화와의 베드 신이 스쳐지나가는 등 박정민의 수컷 향을 만날 수 있다. 그는 ‘타짜’다운 연기에 주목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이미 다른 두 분께서 ‘타짜’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 주셨기에 저 또한 그것에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해야 했어요. 이 영화의 분위기에 맞는 연기를 선보여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고요. 앞으로 박정민이라는 배우도 ‘그런’ 연기를 계속 해 나가야 될 텐데, 이번이 그 시작점인 셈이죠.”

주인공 감정선에 이입이 어렵다는 것은 ‘타짜3’의 아킬레스건이다. ‘금사빠’ 도일출이다. 배우는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했을까. “마돈나를 향한 일출의 감정은 사랑보다는 측은지심에 가까워요. 나쁜 사람들에게 끌려 다니는 마돈나가 안타까운 거죠. 저는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사랑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요. 원래는 신이 더 있었어요. 근데 마돈나와의 라인이 너무 굵어지면 균형이 깨지니 저희가 선택을 한 거죠.” 

지난달 28일 언론시사회에서 애꾸 역의 배우 류승범은 시나리오가 가진 매력은 물론, 박정민의 편지 한 통을 ‘타짜3’ 출연 이유로 꼽았다. “승범이 형한테 ‘같이 영화 합시다’ 식의 편지를 보낸 건 아니에요. 그건 건방진 거죠.(웃음) 팬레터였어요, 팬레터. ‘어릴 때부터 선배님 영화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그 학생이 이제는 영화배우를 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팬레터요. 안 오실 줄 알았는데 ―현재 류승범은 해외 거주 중으로, ‘타짜3’ 홍보 활동 불참을 선언한 그의 언론시사회 참석은 그 자체로 화제였다.― 승범이 형과 같이 영화도 보고 기자간담회도 가졌어요. 눈물 날 거 같더라고요. 너무 고맙고 감동이었어요.”

박정민 외에도 배우 차승원(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과 마동석(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이 이번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공교롭게 세 영화 모두 개봉일이 11일로 같다. 박정민은 차기작인 영화 ‘시동’으로 연을 맺은 마동석으로부터 받은 문자 한 통을 소개했다. “한 달 전쯤에 동석 선배님께서 ‘타짜’ 잘됐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주셨어요.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 중 저희가 제일 잘됐으면 좋겠지만요.(웃음)”

‘타짜’는 영화 ‘라디오 스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을, ‘타짜-신의 손’은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을 제치고 그해 추석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바 있다. 추석엔 ‘타짜’다. 그는 “역사적으로 추석 연휴에는 ‘타짜’가 강세”라며 추석 대표 시리즈의 귀환을 강조했다.(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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