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1일 단행할 개각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을 방위상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8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최근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한미일 3국의 안전보장 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고노 외무상을 방위상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노 외무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쌓아 왔으며 아베 총리는 그가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판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계속 시정을 요구한 것을 '의연한 대응'으로 평가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산케이 보도대로 개각하면 고노는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겨 한일 관계 악화와 관련해 '한국 책임론'을 되풀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최근 각국 언론사에 기고문을 보내 '징용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며 지소미아 종료는 동북아 안보 환경을 오판한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외무상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이 임명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일 무역 협상을 담당해 온 그는 실용성을 중시하고 실무와 관련해 장악력이 높으며 직원들에게 엄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이후에도 한일 관계는 외교·안보 면에서 경색 국면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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