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육상풍력 3년내 100기로 확대

입력 2019-09-08 18:25   수정 2019-09-09 02:03

강원 정선군 함백산 입구에서 차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20여 분 달리자 산줄기를 따라 우뚝 솟은 하얀 바람개비 14개가 눈에 들어왔다. 해발 1400m 높이에 2.3㎿급 풍력발전기 14기가 돌고 있는 정암풍력발전단지였다.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준공 1주년을 앞둔 지난 6일 기자들과 정암단지를 찾아 “정암은 ‘친환경 국산 바람’의 대표주자”라며 “제2, 제3의 정암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과 유니슨, 강원 지역업체 동성이 힘을 합쳐 지난해 10월 준공한 정암단지는 태백과 창죽, 평창에 이어 순수 민간자본으로 조성된 네 번째 국산풍력단지다. 연간 약 7만8000㎿h의 전력을 생산한다. 2만2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같은 양을 석탄발전으로 생산할 때와 비교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만t가량 줄일 수 있다. 연매출은 약 137억원으로 예상된다.

건설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도 있었지만 친환경공법 등으로 설득했다. 최병기 정암풍력발전 대표는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단지를 관광자원화하는 등 지역 상생을 위해 노력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2022년까지 국내 풍력 기자재업체와 공동으로 국산 풍력발전기 100기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46기를 세웠다. 주민 수용성·수익성 제고 등 과제도 남아있다. 같은 강원도에 있는 안인·육백산풍력단지는 각각 2012년, 2015년부터 사업을 추진했으나 인허가 단계에 머물러 있다. 최 대표는 “아직은 풍력발전의 전력 단가가 다른 발전원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서도 “점차 기술력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선=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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