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블라디보스토크 등 북방 교류협력 성과…'韓~러' 크루즈 직항 길 뚫었다

입력 2019-09-09 17:23   수정 2019-09-10 03:13

경북 포항시가 러시아 지방정부와 동북아권 셔틀 크루즈 항로 개설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달 3~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열린 ‘2019 동방경제포럼’과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해 정기 크루즈 항로 개설 논의와 항만 물류 네트워크 구축, 수산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교류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발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행사기간에 올레그 구몌누크 블라디보스토크 시장을 만나 오는 12월 포항 영일만항~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가는 크루즈선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한국과 러시아, 일본을 오가는 정기 크루즈 항로 개설을 전담하는 부서(태스크포스) 구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시범운항에 들어가는 크루즈선은 이탈리아 선적의 5만7000t급 네오 로만티카호로 최대 수용인원은 1800여 명이다. 영일만항~상하이항~블라디보스토크항을 왕복하는 주 1항차의 정기상선 운항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일루킨 블라디미르 캄차카주지사와도 만나 크루즈 항로 추가 개설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포항공항과 블라디보스토크공항, 중국 등을 항공과 철도로 연결하고 이를 크루즈와 연계하는 ‘동북아권 셔틀 크루즈’ 항로 개설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포항시와 러시아 연해주, 포항테크노파크, 러스키 테크노파크 등 4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창업·벤처기업의 러시아 진출 기반도 구축했다. 아무르주와는 포스텍과의 바이오·의료 분야 연구 및 기술교류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사할린주와는 포항국제물류센터와 냉동·냉장창고를 기반으로 러시아 농수산물의 신선 유통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연계한 3자 무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북·러 합작회사 ‘라손콘트란스’의 톤키흐 이반 대표를 만나 남·북·러 사업의 조속한 재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2014년 초선 취임 때부터 북방 교류 협력에 힘을 쏟았다. 동북아 최고경영자(CEO) 경제포럼, 한·러 기업인 무역상담회 등을 매년 열어 신뢰를 쌓고 있다. 시는 극동 러시아와의 경제 교류를 기반으로 환동해권의 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환동해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경제권은 세계 경제의 26.6%를 차지한다”며 “남·북·러를 잇는 포항의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환동해권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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