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임성재, 2019-2020시즌 PGA투어 1호 홀인원

입력 2019-09-13 10:40   수정 2019-09-13 10:45


한국 및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처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21)가 2019-2020시즌 PGA투어 1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임성재가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2019-20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다. 233야드로 조성된 15번홀(파3)에서 4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홀 앞쪽에 떨어져 홀쪽으로 구르더니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마크 리슈먼(호주),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와 한 조로 경기한 임성재는 홀인원을 확인한 후 두 팔을 치켜들며 기뻐했다. 동반 선수 및 캐디들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임성재의 이 홀인원은 2019-2020시즌 PGA투어 ‘1호’ 에이스가 됐다. 신인 시절이던 올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한지 6개월 만이다.

그는 “약간 오른쪽을 보고 드로 구질을 구사했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공이 잘 갔다”며 “홀 4m 앞에 공이 떨어져 홀인원이 됐고 뒤 조인 케빈 나와 버바 왓슨까지 함께 축하해줘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이날 홀인원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17위로 투어 2년차 첫 대회를 시작했다. 전날에는 2018-2019시즌 PGA투어 신인상 투표 결과 1위를 차지하는 영광도 안았다. 1990년 제정된 이래 최초의 한국 및 아시아 국적 수상자다.

로비 셸턴(미국)이 8언더파 62타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재미동포 케빈 나(미국)가 6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강성훈(32)은 5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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