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너무 잘나갔나…8월 한국영화 관람객 420만 급감

입력 2019-09-14 12:50   수정 2019-09-14 12:51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수가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1만명 줄어든 1800만명으로 집계됐다. 8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00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올해는 7년 만에 1000만명대로 떨어졌다.

한국영화 관객 수가 급감한 것은 천만영화 부재와 '중박영화' 실종 탓으로 분석된다. 여름 성수기마다 탄생한 천만영화는 전체 관객 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구실을 했다. 2014년에는 '명량', 2015년 '베테랑', 2017년 '택시운전사', 2018년 '신과함께-인과 연'이 각각 1000만명을 동원했다.

하지만 올해 8월엔 '엑시트'가 828만명을 불러 모은 게 최고 기록이다. 중박영화도 나오지 않았다. '봉오동 전투'가 468만명을 동원하며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올랐지만 손익분기점(450만명)을 간신히 넘긴 수준이다.

영진위는 "성수기에 비슷한 소재의 고예산 장르 영화가 반복 개봉하면서 관객의 피로감이 커졌다"며 "올해 상반기에 천만영화가 4편이나 탄생하면서 하반기 수요가 줄어든 것도 여름 관객 수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 가운데는 '극한직업'과 '기생충' 등이 1000만 관객을 넘었다.

외화 가운데는 '분노의 질주:홉스 & 쇼'가 334만명을 불러모으며 전체 흥행 3위에 올랐다. 지난달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유일한 외화다. 외화 흥행작이 7월에 몰린 탓에 8월 외화 관객 수도 지난해 8월보다 124만명 줄어든 681만명에 그쳤다. 8월 외화 관객수로는 2012년 이후 최저치다.

한국영화와 외화를 합친 전체 극장 관객 수는 248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만명(18%) 줄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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