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손맛 본 최혜진…시즌 5승 예감?

입력 2019-09-15 14:55   수정 2019-09-16 03:06

“홀인원하면 3년 동안 운수 좋다는데 3년 동안 우승 쓸어 담으세요.”

지난 14일 오후 8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대세’ 최혜진(20)의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에 사진이 등록되자 순식간에 댓글 수십 개가 달렸다. 최혜진이 오는 19일 개막하는 올포유·레노마챔피언십을 앞두고 한 연습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인과 팬들이 앞다퉈 축하 인사를 올렸다.

최혜진이 홀인원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전날 동료 프로들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에서 진행한 연습 라운드에서다. 146m로 조성된 17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린에 떨어져 살짝 구른 뒤 그대로 홀컵으로 사라져버렸다. 그가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정규 대회와 연습 라운드를 포함해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혜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샷이 괜찮다는 생각은 했지만 들어갈 줄은 몰랐다”며 “홀컵에 공이 들어가는 게 티박스에서 보였는데 얼떨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홀인원은 고등학교 2학년 아마추어 시절 대회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인데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교린(20), 임희정(19), 김지영(23) 등 동반자들도 그의 홀인원을 자기 일처럼 기뻐해줬다.

최혜진은 올 시즌 상반기에만 4승을 수확하며 일찌감치 KLPGA 대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금 순위 1위(약 8억940만원), 대상 포인트 2위(363점), 평균 타수 1위(70.4363)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홀인원의 기운을 앞세워 올포유·레노마챔피언십을 제패해 5승을 수확할지 골프계는 주목하고 있다.

그는 “남은 대회가 몇 개 없는데 대부분 큰 대회”라며 “끝까지 체력 관리를 잘하고 집중하면서 플레이해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홀인원 소식을 접한 한 골프 팬은 “다음엔 대회 때 자동차 걸린 홀에서…”라는 재치 있는 댓글을 달며 최혜진의 홀인원을 축하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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