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사우디 드론공격에 유가 폭등…널뛰는 정유·항공사들 주가

입력 2019-09-16 10:41   수정 2019-10-15 00:31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기름값이 치솟고 있다. 생산시설 파괴로 공급 우려가 확대된 탓이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정유주(株)와 항공주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배럴당 11.73달러 오른 71.95달러로 19% 넘게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2.35% 상승한 67.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장 초반 배럴당 63.34달러로 전장보다 15% 이상 급등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으로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원유 생산에 대한 우려가 확대돼서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하루 당 570만 배럴 분량의 원유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데 이는 세계 생산의 5%에 달하는 규모"라며 "생산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고 했다.

증시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2포인트(0.23%) 상승한 2053.82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7억원, 698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외국인은 1092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9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512억원 수매도로 총 41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국과 중국은 관세 부과 수위를 낮추기로 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정책금리 중 하나인 예금금리(예치금 금리·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긴 예치금에 제공하는 금리)를 낮추는 등의 호재로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지만 유가 급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유가에 민감한 정유주와 항공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유가가 상승하면 기름을 정제해 얻을 수 있는 마진도 함께 상승해 정유사 수익에 긍정적이다.

이날 오전 10시 22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5500원(3.26%) 상승한 17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S-Oil과 GS도 2%대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항공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 항공유를 수입해서 쓰는 항공사들의 부담이 커진다.

제주항공은 같은 시간 전날보다 600원(2.44%) 하락한 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도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183.3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환율을 크게 끌어 내렸지만 중동발 이슈가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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