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서 첫 원톱 영화 ‘아워바디’, ‘달리기’로 이 시대 청춘들을 대변하다 (종합)

입력 2019-09-17 12:53   수정 2019-09-17 12:57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최희서의 첫 원톱 영화 ‘아워바디’가 공개됐다.

영화 ‘아워바디(감독 한가람)’ 언론시사회가 9월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한가람 감독을 비롯해 최희서, 안지혜가 참석했다.

‘아워바디’는 8년간 행정고시에 번번이 떨어지며 공부와 삶에 지칠 대로 지친 31살 청춘 자영이(최희서) 달리는 여자 현주(안지혜)를 우연히 만나 함께 달리기 시작하며 삶의 변화를 맞이하는 이야기다.


이날 한가람 감독은 “2년 전에 촬영을 했다. 개봉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다. 설레는 마음이 크고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너무 궁금하다”면서, “자영이가 친구 같은 편안한 이미지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최희서 배우의 프로필을 보고 연락을 드렸다. 그때 ‘박열’을 개봉하기 전이라 추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눠 수월하게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주 역은 운동을 많이 한 몸을 가진 배우여야만 했다. 배우를 찾다가 마라톤 대회의 홍보사진 가운데 안지혜 배우를 알게 됐다. 그렇게 캐스팅 제안을 했고 흔쾌히 출연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를 첫 원톱 주연작으로 선택한 최희서는 “2017년 이맘때쯤 찍었다. 달리기 신이 굉장히 많아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옥자’ 이후 일이 없어서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사진을 두고 왔다. 그렇게 감독님께 연락을 받고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한 여자의 변천사이야기더라. 굉장히 용기 있는 내용이었고 저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용기 있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워바디’는 각자의 고민들을 안고 달리기를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자영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 세대의 삶을 환기한다.

이와 관련해 최희서 역시 “영화 덕에 운동을 굉장히 많이 했다. 특히 조깅은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정말 좋더라. 운동을 하면 몸의 변화를 바로 볼 수 있지 않나. 몸의 정직함이 오히려 위로가 되더라. 러닝을 명상의 방법으로 추천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주 역을 연기한 안지혜는 “첫 촬영 때, 감독님과의 첫 미팅, 그리고 희서언니와 첫 만남,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 등 매순간 감사했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돼 감사하다”면서, “대학생 때부터 기계체조를 배우면서 선수생활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영화을 위해 몸을 더 키워야 했기 때문에 조깅도 하고 열심히 운동을 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아워바디’는 여성감독과 여배우들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이에 최희서는 “여성이 주축이 되어 만들기는 했지만 여성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영화 제목도 ‘아워바디’지 않나. 운동을 하고 근육이 생기며 변하는 자신의 몸을 보고 좋아하고, 또 그 변화가 사람을 변하게 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에 무기력해지고, 이러한 감정들을 남자들 또한 겪을 수 있는 일이지 않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특히 2, 30대에게 이 영화를 추천드리고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최희서는 최근 결혼 사실을 밝힌 것과 관련해 “결혼은 사실 실감이 안 난다. 결혼식 전까지 무대인사와 홍보를 하다가 결혼식 당일만 자리에 없다. 그 다음날 또한 무대인사와 영화 홍보로 일정이 잡혀 있어서 아직 실감이 더 안나는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한가람 감독과 최희서, 안지혜는 ‘반전’과 ‘공감’ 그리고 ‘성장통’이 영화의 매력으로 꼽은 ‘아워바디’는 9월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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