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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눈물호소 "직접 진술 기회달라"…재판부 '허락'

입력 2019-09-17 16:13   수정 2019-09-17 16:15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씨가 재판부에 모두진술 기회를 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오후 201호 법정에서 고 씨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을 진행됐다.

당시 고 씨는 여전히 머리를 풀어헤친 채로 법정에 들어섰다.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오던 모습과 달리 얼굴을 들고 들어왔다.

고 씨의 변호인은 재판이 시작되자 고 씨가 지난 1차 공판 때 하지 않았던 모두진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변호인은 "접견을 통해서 피고인과 주고받았던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며 "피고인이 직접 모두 진술할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1차 공판 당시 모두 진술할 기회를 줬으나 피고인이 직접 진술하지 않겠다고 말해 거부 입장을 보였다. 이야기를 들은 고 씨는 울먹이며 진술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 기일 본인이 직접 작성해 온다면 10분가량 자신의 의견을 직접 말할 기회를 주겠다고 허락했다.

한편, 고씨는 전 남편에게 졸피뎀을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 측은 재판 과정에서 졸피뎀을 먹은 사람은 자신이며 피해자라며 우발적인 살인이었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공판 역시 검찰과 변호인 측은 졸피뎀 혈흔 분석과 당사자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고유정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30일 열린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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