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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없고 폐사율 100%…사람에겐 감염되지 않아

입력 2019-09-17 17:16   수정 2019-09-18 00:57

17일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은 돼지과(科) 동물만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르기 때문에 ‘돼지 흑사병’이라고도 불린다. 돼지과를 제외한 다른 동물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ASF 바이러스는 감염된 돼지의 타액, 분변, 혈액 등을 통해 전염된다. 특히 감염된 돼지가 먹던 음식을 다른 돼지가 먹으면 높은 확률로 병이 옮는다. 해외에서는 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가 사육용 돼지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사례도 있다. 감염된 돼지는 고열, 소화·호흡기 이상, 구토, 피부 및 장기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ASF의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다.

ASF는 아직 백신 등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중국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 상업적으로 활용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밀수 등을 통한 미검역 축산물의 유통,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행위 등은 ASF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ASF 바이러스는 섭씨 70도 이상으로 30분 이상 조리하면 사라진다. 하지만 말린 고기에서는 300일, 소금에 절인 고기에서는 182일, 훈제 고기에서는 30일가량 생존한다. 냉동 고기에서도 1000일 가까이 살아 있을 정도로 생존력이 높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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