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도 없는 신발 판다"…이랜드 '폴더 하이라이트' 열어

입력 2019-09-17 17:28   수정 2019-09-18 02:33

이랜드월드의 신발 편집숍 ‘폴더’가 복합문화쇼핑공간 ‘폴더 하이라이트’를 19일 서울 신촌에 연다. 기존 폴더 매장은 ‘아동부터 3040까지 온 가족이 찾는 신발 편집숍’으로 특화하고, 폴더 하이라이트를 통해 트렌드에 민감해 새로운 제품을 빨리 구입하는 20대 초반 ‘얼리 매스(early mass)’를 공략하겠다는 게 목표다.


폴더 하이라이트는 폴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다른 곳에서 팔지 않는 단독 판매 신발 종류가 많고, 의류도 판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키르시’ ‘비바스튜디오’ 등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반스’ ‘아디다스’ ‘뉴발란스’ ‘휠라’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단독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매장 규모도 넓게 만들고 반짝이는 인테리어, 영상 미디어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폴더를 총괄하는 이수지 이랜드월드 마케팅팀장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구매를 주저하지 않는 20대 초반으로 타깃을 좁게 책정한 것이 폴더 하이라이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단독 판매 상품으로 차별화해 올해 폴더 전체 매출 1500억원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폴더 하이라이트 1호점은 폴더 1호점이었던 신촌점을 개조했다. 연내 2호점을 대구 동성로(미정)에 열고 내년엔 3, 4호점을 명동, 홍대 등에 열 계획이다.

폴더 하이라이트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키우기 위해 이랜드월드는 뮤지션들과 협업하고 의류, 모자, 소품 등으로 판매품목을 확대키로 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음반사인 ‘써스데이 베이커리’와 손잡고 ‘41.1hHz 하이라이트 헤르츠’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19일부터 3일 동안 아티스트들이 선별한 음악을 매장에서 들려주는 이벤트다. 21일엔 염따, 티썬, 호림, 김은비, 윤현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라이브 공연도 한다.

차별화의 핵심은 단독 기획상품이다. 미국 신발 브랜드 ‘오찌(OTZ)’, ‘반스 블랙볼’의 블루, 옐로 색상 제품과 ‘반스 베스 NI’ 모델, ‘휠라 콩코스’, ‘아디다스 오즈위고’의 형광색 포인트 신발 등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주력 상품이다. 또 신발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호카오네오네’의 ‘본디’와 ‘토르 하이’ 모델 등 재판매가 많은 인기 상품도 판매키로 했다. 이 팀장은 “휠라의 레이도 폴더와 협업한 기획상품이었는데 인기가 좋아 휠라가 전 매장에 판매를 시작한 모델”이라며 “편집숍의 경쟁력인 단독상품을 많이 갖춰 젊은 층을 충분히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랜드월드는 폴더 하이라이트를 전면에 내세워 내년엔 폴더 전체 매출을 2000억원으로, 2023년엔 700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5년 안에 폴더 하이라이트를 해외에 진출시킬 계획도 세웠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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