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리’, 인천상륙작전 성공 뒤에는 장사상륙작전이 있었다 (종합)

입력 2019-09-18 10:54   수정 2019-09-18 18:35


[김영재 기자] 장사상륙작전은 경북 영덕군 장사리 해변에서 북한군의 후방을 교란하기 위해 펼쳐진 기밀 작전으로, 참여 인원의 대부분은 약 2주간의 짧은 훈련 기간을 거친 평균 나이 17세에 불과한 772명의 어린 학생들이었다. 그 잊힌 역사를 충무로가 주목한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이하 장사리)’의 언론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곽경택, 김태훈 감독, 배우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이 참석했다.

‘장사리’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된 772명 학도병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전쟁 실화 블록버스터. 한국전쟁의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은 인천상륙작전과 양동 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작품은 ‘기억되어야 할 역사’ 외에 ‘반전(反戰)’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반전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는 이야기”라고 운을 뗀 곽경택 감독은, “요즘 한반도 정세를 보면 과거 아버지께서 6.25전쟁은 강대국의 이데올로기 대리전이었다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난다”며, “우리 스스로가 과거의 불행을 기억하지 못하면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면 앞으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 영화를 연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영화 ‘친구’ ‘극비수사’의 곽경택 감독과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 KBS2 ‘아이리스2’를 연출한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공동으로 잡았다. 공동 연출에 관해 곽경택 감독은 “역할 분담이 정확해야 정해진 시간 내에 작품을 찍을 수 있었다”며, “초반 한 달간은 스태프가 세분화되지 않은 문제, 각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알렸다. 이어 “앞으로 많은 큰 프로덕션이 유닛 시스템으로 돌아갈 거 같은데 그 첫 도전을 김 감독님과 해냈다는 것에 어느 정도 자부심이 있다”고 으쓱했다.

MBC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 잘하는 배우’로 소문난 김명민이 학도병 유격대를 목숨 걸고 이끄는 이명준 대위를 연기했다. KBS1 ‘불멸의 이순신’에서 성웅 이순신을 연기한 그가,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다시 한번 선보이는 것. 실존 인물 연기에 부담을 느꼈다고 고백한 김명민은, “평균 17세 학도병을 데리고 작전에 참여하는 리더로서의 사명감은 어땠을까 싶었다”며, “오로지 아이들에 대한 사명감 하나만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아스달 연대기’로 얼굴을 알린 김성철이 누구보다 먼저 전투에 뛰어들며 적에 맞서는 학도병 기하륜을 연기했다. 김성철은 “한국전쟁으로 희생되신 수많은 분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사상륙작전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가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여심을 사로잡은 이재욱은 포수의 아들로 태어나 학도병 중 가장 뛰어난 사격 실력을 갖춘 이개태를 연기했다. ‘장사리’는 그의 첫 영화다. 그는 “영화 출연에 의의를 두기보다 역사를 알리는 일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겸손을 드러냈다.

마지막 인사에서 김명민은 “잊혔다고 말하는 것조차 무색할 정도로 장사상륙작전을 아무도 모르는 듯하다”며, “우리 영화를 통해 그 역사를 많은 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5일 개봉.(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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