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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녹십자홀딩스도 회사채 시장 '노크'…"은행 대출보다 싼 이자로 자금 조달"

입력 2019-09-18 17:46   수정 2019-09-19 01:09

마켓인사이트 9월 18일 오전 11시19분

녹십자그룹의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채권금리가 장기간 크게 떨어지자 차입금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 회사채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평가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다음달 10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신용평가사들에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신용등급은 핵심 자회사인 녹십자(AA-)보다 한 단계 낮은 ‘A+’를 받을 전망이다. 녹십자홀딩스는 신용등급을 받은 뒤 다음달 초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녹십자홀딩스는 2004년 녹십자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출범했다. 당시 녹십자는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와 사업회사 녹십자로 분할했다. 녹십자의 안정적인 제약사업을 바탕으로 녹십자홀딩스 실적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조5487억원, 올해 상반기 735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녹십자홀딩스는 올 들어 회사채 금리가 은행 차입 이자보다 크게 낮아지자 회사채 시장을 노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초 연 3.1%대였던 3년 만기 A+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시가평가 기준)는 지난 16일 연 1.929%까지 떨어졌다. 녹십자홀딩스가 은행들로부터 연 2%대 후반에서 연 3%대 초반 수준으로 빌린 차입금 이자보다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은행 차입금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녹십자홀딩스 외에도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 관심이 없던 기업이 채권 발행에 뛰어드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교보증권(4000억원), 군장에너지(3000억원), 신세계프라퍼티(1500억원), 현대케미칼(1500억원), 동화기업(1000억원), 케이엠더블유(440억원) 등이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다. 군장에너지는 다음달 또 한 번 채권 발행을 통해 16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금리 하락으로 차입금 조달 비용 절감 기회가 생기면서 채권 발행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금리가 지금 수준을 유지하면 신규 발행 기업이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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