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3396명 "조국 사퇴" 시국선언…'최순실 사태' 때보다 많아

입력 2019-09-19 15:12   수정 2019-09-20 02:51


대학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전·현직 대학교수 3300여 명이 법무부 장관의 교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세 곳에서도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학생들의 집회가 열렸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1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이 아닌, 사회 정의를 세우고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민현식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서울대에서만 100명이 넘는 교수가 조 장관의 퇴진을 위해 모두 자발적으로 서명했다”며 “이 사회에서 거짓이 자꾸 쌓이지 않으려면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했다.

정교모는 지난 13일부터 온라인상에서 시국선언에 참가할 교수의 서명을 받았다. 18일 오후 2시까지 시국선언에 서명한 전·현직 교수는 전국 290개 대학 3396명에 이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교수가 참가했다.

정교모는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수 명단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주로 연기했다. 일부 네티즌이 혼란을 주려고 ‘가짜 서명’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삼현 교수는 “일일이 서명 참여 여부를 확인하고 있어 (명단 공개에) 시간이 조금 걸릴 듯하다”며 “3396명은 가짜 명단을 모두 걸러낸 수치”라고 말했다.

자유연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조 장관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들 보수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의 직무 수행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도 이날 동시에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연세대에서 집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동문 350여 명은 이날 오후 8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광장에서 네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고려대 동문 200여 명도 오후 7시20분께 서울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입학처와 총장실에 조 장관의 딸 졸업 취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께 연세대 서울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연세대 동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현/배태웅/노유정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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