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울진·영덕·포항 4개 구간 18개 코스…동해안 290㎞ 해파랑길 걸어보세요

입력 2019-09-19 17:49   수정 2019-09-20 00:37

선 굵은 동해안의 우직함이 특징인 울진 해파랑길은 고독과 외로움을 벗삼아 걷는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다. 동해에서 나는 모든 어종을 볼 수 있다는 후포항을 지나면 중국 월나라에서 소나무를 가져다 심었다는 송림 월송정에 이른다. ‘블루로드’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걷기꾼을 부르는 영덕 해파랑길은 숲길과 바닷길이 지루하지 않게 적당히 교차한다. 한적한 갯마을에서는 고요함을, 활기 넘치는 강구항에서는 왁자지껄한 삶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경상북도는 21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여덟 차례에 걸쳐 경상북도 해파랑길 걷기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동해에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의미의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770㎞에 걸쳐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조성돼 있다. 경북 구간은 경주 포항 영덕 울진 4개 구간의 18개 코스로 총 길이는 290㎞다. 해파랑길은 장거리 도보여행의 수요 증가를 반영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함께 조성했다.

21일 포항(KTX역 등)에서 출발하는 울진 해파랑길 24코스부터 매회 8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 1만원을 내면 셔틀버스 두 대를 이용하고 점심도시락, 간식, 기념품을 제공한다. 후포항과 등기산 스카이워크, 구산해변 등을 거치는 해파랑길 걷기 프로그램의 트레킹 시간은 네 시간이다. 트레킹 시간이 세 시간인 경주 해파랑길은 주변 관광지인 경주 교촌한옥마을을 들르고 울진 해파랑길(26코스)은 망양정과 금강소나무숲길 등 해파랑길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다.

해파랑길 걷기여행 프로그램은 3만~4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 경비 일부를 지원해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는 게 경상북도의 설명이다. 셔틀버스 출발지는 포항(KTX역)과 경주(실내체육관), 울진(부구초등학교) 등이다.

김부섭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동해안의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연계시키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해파랑길과 연계한 동해안 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해파랑길 프로그램은 28일 영덕 21코스(노물항방파제~축산항), 10월 5일 울진 26코스(망양정~연호공원~금강소나무숲길 연계), 12일 영덕 19코스(장사해변~삼사해상공원), 19일 경주 11·12코스(나정고운해변~오류고아라해변, 교촌한옥마을 연계), 26일 포항 16코스(흥환해변~청림 운동장) 등으로 이어진다.

경상북도는 3회 이상 참가자 가운데 희망자를 받아 오는 11월에는 강원 고성과 부산 해파랑길 걷기행사를 특별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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