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 ‘1급 모범수’ 생활…가구제작기능사 자격증, ‘살인의 추억’ 시청도

입력 2019-09-19 21:12   수정 2019-09-19 21:13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 ‘1급 모범수’ 생활 (사진=MBC 뉴스 캡처)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는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24년째 수감 중으로, 교도소 내에서 1급 모범수다. 말썽 한번 없이 성실하게 모범적인 수감 생활을 하며 가구 제작 기능사 자격까지 딴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경찰에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우리는 아무 것도 몰랐다. 당황스러웠다”며 “24년간 한번도 규율을 어긴 적 없이 꾸준히 작업장에 나와 일했고, 가구제작 기능사 자격증까지 따며 조용히 생활했다. 이 곳에서 1급 모범수로 분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재의 이런 모범적인 수감 생활이 ‘가석방’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법률상 20년 이상 복역하고 재범 우려가 적은 무기 수형자는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되기 때문.

이춘재의 가석방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자, 교도소 측은 가석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경찰이 DNA 분석 결과를 갖고 와서 범행을 추궁했을 당시에도 담담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이춘재를 독방으로 옮길 때에도 별 소동 없이 이동했다고 한다.

또한 이춘재는 수감실 TV로 영화 ‘살인의 추억’을 직접 본 사실도 드러났다. 2016년부터 2년동안 이 씨와 함께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던 A 씨는 “‘살인의 추억’을 3번 넘게 봤다”며 “‘살인의 추억’을 보며 수감자들과 욕을 하기도 했는데, 같은 교도소 안에서 이 씨가 이 영화를 봤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섬뜩하다”고 말했다.

이춘재는 교도소 내에서 ‘리더’로 불릴 정도로 친화력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종교 모임 회장을 맡을 정도로 수감자들의 신망이 두터웠고, 모든 수감자와 거리낌 없이 잘 어울리는 등 친화력이 강한 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춘재는 여성 사진과 잡지 등을 광적으로 수집한 데다, 정작 본인에 대한 이야기는 무언가를 감추듯 일절 말하지 않는 등 특이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씨에 대해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같은 성별만 모여 있는 교도소 특성상 이 씨의 범죄 심리나 성향이 드러내지 않았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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