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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잡았을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실적 경쟁에 장기미제됐다"

입력 2019-09-21 14:31   수정 2019-09-21 14:32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1994년 잡을 수 있었지만 공조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되며 사건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용의자 A씨는 총 10차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5, 7, 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자신의 DNA가 일치했다.

다만 모든 사건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로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와 관련해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 "1994년 A씨를 화성 사건 용의자로 체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20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백기종 전 팀장은 이같이 밝힌 후 "처제 살인사건으로 A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설명에 따르면 1994년 청주 수사팀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A씨를 구속한 후 화성에 있는 자택을 찾아 조사했다고 한다.

과거 거주지였던 A씨의 화성 집을 방문해 물품을 확보하고,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는 것.

해당 소식을 접한 화성의 연쇄 살인 사건 수사본부가 A씨를 '화성으로 데려오라'면서 수사를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청주 수사팀은 '이 사건으로 바쁘니 화성 수사팀이 청주로 와서 수사하라'고 답했다는 것이 백 전 팀장의 설명이다.

공조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에 대해 백기종 전 팀장은 "그 당시 사실은 공을 차지하겠다는 실적, 또 특진 이런 게 걸려 있었기 때문에 아마 정보공유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해 A씨를 조사할 기회를 실적 경쟁으로 놓쳤다'는 지적에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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