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영향 없어요"…틈새상품에 강한 건설사들

입력 2019-09-22 15:23   수정 2019-09-23 10:04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분양이 지연되고 공급이 줄어들 우려가 있어서다. 2014년부터 주택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건설사는 주택사업에 ‘올인’했다. 정부가 아파트 등 주택에 대한 규제를 내놓으면서 이들 건설사는 사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 이외의 사업에 주력하는 건설사들은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우성건영이 대표적이다. 우성건영은 2001년 창업 이후 18년간 오피스텔과 상가 분양에 집중했다. 수익형 부동산 전문 건설사다. 입지 선정, 상품 구성 등의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서울 마곡지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주요 투자 지역에서 상가와 오피스텔이 조기에 계약을 마감했다. 최근에는 수도권 마지막 2기 신도시인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상가 분양에 나섰다. 지하 5층~지상 16층에 연면적 3만2031㎡ 규모의 우성고덕타워다. 고덕신도시 첫 상가로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공동주택 3000여 가구의 독점상가이기도 하다. 중심상업지역 사거리 메인 코너에 있다. 우성고덕타워는 높은 낙찰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토지대금 475억원을 모두 자체 자금으로 해결했다. 막대한 금융 이자 비용을 사업비에서 줄이면서 주변 경쟁 상가보다 분양가가 30% 이상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식산업센터의 강자는 SK건설과 금강주택이 꼽힌다. SK건설은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V1을 론칭하고 2012년부터 분양을 확대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내에 휴게실, 샤워시설, 수면실 등 종사자들을 위한 특화된 시설을 설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서울 구로항동지구에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대지면적 8317㎡, 연면적 약 5만4100㎡로 조성된다. 지식산업센터 내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기존 브랜드 IT타워가 아니라 새 브랜드 금강펜테리움 IX타워 브랜드를 선보였다. 대형 지식산업센터를 지으면서 회사 인지도까지 올리고 있다. 동탄신도시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인 금강펜테리움 IX타워를 선보였고, 한 달여 만에 판매를 완료했다.

지역주택아파트에 주력하는 서희건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대표적인 건설사로 꼽힌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지역주택조합사업에 처음 참여했다. 2015년 준공한 ‘전주 신시가지 서희스타힐스’를 시작으로, 전국 11곳의 지역주택조합 단지를 준공했다. 현재 19곳의 지역주택조합 단지를 시공 중이며 48개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경기 양주시 덕정동 일대 ‘덕정역 서희스타힐스 에듀포레 3단지’, 안성시 공도읍 ‘서희스타힐스 스타허브’를 분양 중이다. 하반기에는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를 착공할 예정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특화된 건설사들은 시장을 꾸준히 지켜보면서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녹인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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