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추진에 하락한 코스피, 14거래일 연속 상승 못해

입력 2019-09-25 15:51   수정 2019-09-25 15:52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4거래일 연속 상승에는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추진 이슈가 부각되면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을 훼손해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65포인트(1.32%) 하락한 2073.39에 장을 마쳤다. 이날 2093.47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중 2072.41까지 내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폭 상승하면서 2070선에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이날도 기대감을 높였다. 코스피가 산출되기 시작한 1980년 1월 4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상승은 전날을 포함해 세 번 뿐이었다. 이보다 더 길게 상승한 적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추진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민주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에 들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 자체는 정치적 이슈기 때문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적었을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의 탄핵으로 미중 무역협상 등이 꼬일 수 있다는 전망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외국인은 3668억원 순매도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25억원, 1293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9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2805억원 순매도로 총 26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보험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렷다. 비금속광물 화학 건설업 등이 2~3%대의 낙폭을 보였다. 섬유의복 의약품 기계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LG화학은 시황 부진으로 화학 부문 둔화 폭이 가장 큰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적자 지속,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당금 설정 가능성 등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에 6%대로 내렸다.

자사주 취득 소식에 전날 큰 폭 상승했던 현대모비스는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09포인트(2.35%) 하락한 626.7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1억원, 470억원 팔았지만 개인은 1159억원 사들였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헬릭스미스는 임상 3상 결론 도출에 실패한 여파가 지속되면서 전날에 이어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이 램시마SC 유럽판매허가 가능성이 부각되며 사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트럼프 탄핵 리스크가 위험 자산 회피로 이어져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상승한 1198.8원으로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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