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순이익 42%↑…IB가 성장 동력

입력 2019-10-07 15:22   수정 2019-10-07 15:23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에서 가장 탄탄한 수익기반을 갖춘 금융투자회사로 꼽힌다. 미·중 무역분쟁 등 각종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최고의 실적을 거두며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IB)’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408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40.8% 늘어난 5조8804억원, 영업이익은 37.1% 증가한 5186억원을 나타냈다. 모두 상반기 기준 한투증권 역대 최대 규모다. IB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IB부문은 작년 하반기 대비 55.2% 증가한 1403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자산운용 부문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6% 늘어난 4869억원에 달했다.

한투증권이 이처럼 수익구조가 탄탄한 증권사로 자리매김한 배경엔 이 증권사만의 패러다임 전환 전략이 있다. 한투증권은 과거 주식중개(브로커리지)에 집중하던 전통적인 영업방식에서 일찌감치 탈피해 고객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증권사로 변모했다.

저금리와 불확실한 시장 환경 지속으로 과거의 투자방식만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기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한투증권은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계열사 간, 증권사 내 본부 간 협업을 통해 차별화되고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데 방점을 뒀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 부동산펀드다. 한투증권은 중위험·중수익, 확정금리형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2016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 부동산펀드 상품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18개, 8000억원 규모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를 설정해 관련 상품 공급을 주도했다.

올해는 이탈리아 피렐리사의 타이어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와 벨기에 브뤼셀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네덜란드 부동산펀드 등 지역별·자산별 분산전략을 반영한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투증권은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펀드를 발굴해 선보이는 ‘화이트라벨링’ 상품 출시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16년부터 웰링턴매니지먼트,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 더블라인캐피털, 레그메이슨 등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해 관련 상품을 내놨다. 이를 통해 글로벌주식, 미국주식, 글로벌채권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투자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네트워크 확대 작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베트남 현지법인인 KIS베트남에 380억원 규모의 증자를 해 베트남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기준 8위권 회사로 ‘덩치’를 키웠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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