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빠진 여야 대표 회동…'광장 대결'에 "네 탓"만

입력 2019-10-07 17:17   수정 2019-10-08 01:18

여야 5당 대표들이 검찰개혁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상설 회의기구인 ‘정치협상회의’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두 쪽으로 갈라진 ‘광장정치’에 대해서는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7일 여야 5당 대표들과의 정례 오찬 모임인 초월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은 국회와 정치권만 바라보는데 우리는 민생을 내팽개치고 진영 싸움에 매몰돼 국민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대로면 대의민주주의는 죽는다. 심각한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민들이 광장으로 뛰쳐나간 이유 중 하나는 의회 정치의 실종이기도 하지만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회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의회 정치 붕괴를 부르짖는 정권의 오만과 독선부터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한쪽은 ‘조국 사퇴, 문재인 하야’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또 다른 한쪽은 ‘조국 사랑해요’를 외치는 상황이 말이 되나”라고 개탄했다.

당초 초월회에 참석 예정이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초월회가 민생을 도모하는 장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성토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태풍 피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는 국민 마음을 고려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여야 대표들은 검찰개혁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대표 상설 회의기구인 정치협상회의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광장여론’이 양극단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국회가 할 일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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