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경 "남동생, 4년 전 극단적 선택…우울증 세상 떠나"

입력 2019-10-07 17:54   수정 2019-10-07 17:55



이현경이 남동생과 관련된 가슴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부라더시스터'에서는 배우 이현경이 출연했다. 특히 그동안 말 못했던 남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배우 강성진과 결혼한 걸그룹 S출신 이자 이현경의 동생 이현영은 언니와 함께 사는 친정 어머니를 찾았다. 이현경과 이현영은 어머니에게 "곤지암에 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을 꺼냈고, 어머니는 "더 이상 곤지암엔 안간다"며 "그곳에 가면 아들 생각이 더 난다. 엄마 두고 떠난 아들을 뭐 하러 보러 가냐"고 말하며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곤지암은 이현경의 남동생이 4년 전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난 후 있는 곳이었다. 이현경은 남동생에 대해 "병을 이해했다면 남동생과 소통할 수 있었을 텐데, 잘 알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후 이현경은 어머니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남동생의 장례를 치른 후 방문했던 식당을 함께 찾았다.

식당에서도 이현경은 "엄마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아들 먼저 보내고 뭐가 복이 많냐"면서 또 다시 격한 감정을 보였다.

어머니는 "나보고 120살까지 살라면서, 자기는 오래살고 싶지 않다고, 아빠 곁에 일찍 가고 싶다고 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들었다"면서 "마냥 미안하고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현경과 이현영도 어머니의 슬퍼하는 모습에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는 "하늘에서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리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현경은 남동생의 사연 외에 남편인 뮤지컬 배우 민영기와 일상도 보여줬다. 이현경은 어머니가 차려준 화려한 아침 밥상에서 남편 민영기와 다정하게 음식을 먹여주며 서슴없이 애정을 드러냈다. 넘치는 애정으로 당황할 법한 어머니가 오히려 태연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에서 모두 웃음이 터졌다.

이현경, 민영기 부부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에도 보란 듯이 눈에서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제작진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했다.

이현경은 집 2층에 마련된 노래 레슨실에서 남편이자 '잭더리퍼', '안나카레니나', '마리 앙투아네트' 등 굵직한 뮤지컬의 주연을 도맡아 한 뮤지컬계 황태자 민영기에게 특급 노래 레슨을 받으며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뽐냈다. 그러면서 민영기와 부부의 연을 맺을 수 있게 해준 일화로 '노래 레슨'을 언급해 출연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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