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시청자 잡아라"…안방 파고드는 웹드라마

입력 2019-10-08 17:29   수정 2019-10-09 03:07

온라인·모바일에서 방영되는 웹드라마가 TV 정규 프로그램으로 속속 편성되고 있다. 방송사들이 처음부터 TV 채널과 유튜브 동시 방영을 위해 자체 제작하거나 조회수가 높은 웹드라마를 발굴해 TV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2000년께 처음 등장한 웹드라마는 최근 3~4년 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연간 10편가량 제작되는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200편 넘게 만들어졌다. 가벼운 소재를 짧은 분량에 담아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어 10~20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사들도 ‘가성비’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짧은 분량과 편수로 제작비가 적게 들면서도 화제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TV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10~20대의 시선을 잡아두기 위한 전략으로 웹드라마 편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에서 방영 중인 ‘조아서 구독중’은 CJ ENM이 처음부터 TV와 유튜브 동시 방영을 위해 기획, 자체 제작한 웹드라마다. 소재부터 10대 청소년을 겨냥했다. 10대들의 유망 직종으로 떠오른 영상 크리에이터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유튜브에 먹방 채널을 개설했으나 6개월이 지나도록 구독자가 13명에 불과한 초보 크리에이터 ‘조아서’가 주인공이다. 조아서는 우연히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회사 모래컴퍼니에 들어가면서 우수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게 된다.

‘초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초등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에이터 ‘도티’가 극중 모래컴퍼니 대표로 출연한다. ‘조아서 구독중’의 유튜브 누적 조회 수는 최근 500만 뷰를 돌파했다. 투니버스 관계자는 “요즘 최대 관심사인 유튜브 영상과 크리에이터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10대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돌파한 인기 웹드라마 ‘에이틴’은 7월 케이블 채널 엠넷에서 방송됐다. 수많은 고민과 선택 속에서 모든 순간 진심을 담으려는 10대들의 로맨스를 담고 있다. 신예은 이나은 신승호 김동희 김수현 등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모두 신인이지만,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넘어선 웹드라마 ‘인서울-내가 독립하는 유일한 방법’도 JTBC에서 8월부터 방영되고 있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다미가 서울에 있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실 감각이 없는 딸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서 독립하려는 딸의 이야기가 10~20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연 배우도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들이다. 다미 역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등에 나왔던 민도희, 다미의 엄마 영주 역은 TV와 무대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장영남이 연기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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