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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선수들이 뽑은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 후보

입력 2019-10-09 16:08   수정 2019-10-09 16:25


임성재(21)가 10일 막을 올리는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최종전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우승 후보로 꼽혔다.

KPGA협회는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노승열(28), 문경준(37), 최경주(49), 이태희(35), 최진호(35), 임성재 등 6명의 제네시스챔피언십 출전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3회째인 이 대회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4명의 선수들이 임성재를 꼽았다. 노승열은 “임성재 프로는 멀리 똑바로 친다”며 “거리를 무시할 수 없는 골프장이라서 임성재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준과 이태희도 “맘 속으로는 제가 우승하면 좋겠지만 임성재 프로가 유리할 것 같다”고 거들었다.

최경주는 “임성재 프로가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웃으며 “제 왼쪽에 있는 프로 중 1명이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의 왼쪽에는 순서대로 이태희, 최진호, 임성재가 앉았다. 최경주는 “최진호 프로가 이번 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성적이 안 좋다고 했지만 그를 통해 분명 배우는 게 있다”며 “그런 경험은 돈 주고도 할 수 없다”고 덕담을 했다

최진호와 임성재는 최경주를 우승 후보로 뽑았다. 최진호는 “최경주 프로가 우승할 때가 됐다”며 “지금 이 타이밍에 우승해주면 남자 골프에 좋은 에너지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 임성재도 “최경주 프로가 지난주 좋은 성적 거뒀고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며 “최경주 프로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으로서 아시아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을 수상한 임성재에 대한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코스도 매니지먼트를 하듯 몸도 매니지먼트를 해야 한다”며 “경기 수와 운동할 수 있는 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46개 대회 중 35개 대회에 출전했다. PGA투어 선수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신인이라 그런지 매번 시합에 나가는 게 너무 재미있다”며 “내년에도 계획으로는 30개 이상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인천=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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