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부검 결과 나왔다…국과수 "타살 혐의점 없음" 구두 소견

입력 2019-10-16 13:26   수정 2019-10-16 17:08


가수 설리(25·최진리) 부검 결과가 '타살 혐의점 없음'으로 나왔다.

경찰은 16일 설리의 사망원인과 시각 등을 밝히기 위해 전날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부검 영장이 발부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 없음' 구두 소견을 받았다. 다만,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할 경우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흔적이 발견됐다.

단, 약물 반응 결과 등 정밀 소견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과수의 소견과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설리는 지난 14일 성남구 수정구 주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는 전날 설리와 통화한 후 연락이 닿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설리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라며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입니다"라고 밝혔다.

설리의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지만 팬들 및 조문객들을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만 스물 다섯인 설리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출생해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SM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걸그룹 f(x)로 2009년 데뷔해 2015년까지 활동하다 탈퇴했다.이후 영화 '리얼',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 JTBC2 '악플의 밤' MC로 나서는 등 활약해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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