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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2억원어치 경품 내건 까닭

입력 2019-10-23 18:16   수정 2019-10-24 00:56

창업지원금 4000만원, ‘에어팟2’ 300대, 순금 100돈.

이마트24가 최근 두 달 동안 내놓은 경품이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달 중순부터 창립 2주년 기념 ‘1억원 경품 행사’를 연이어 열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한 달 동안 1탄,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이어지는 2탄도 마련했다. 3000원어치 이상을 사면 응모할 자격이 주어진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영수증 바코드를 스캔한 뒤 게임판이 뜨면 안내에 따라 응모할 수 있다.

지난달에 시작한 1탄 행사는 4000만원 규모의 가맹점 창업 지원금을 1등 상품으로 내걸었다. 가맹점을 열어도 되고, ‘생활비’ 지원금으로 이마트24의 모바일 쿠폰을 매월 100만원씩 3년 동안 받을 수도 있다. 또 현대 그랜저IG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한 달 동안 매일 선착순 2200명에게 모바일 쿠폰 1000원권을 지급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경품행사에만 수십만 명이 응모했다.

좋은 반응을 얻자 이달 24일부터 여는 두 번째 행사에는 1억원 규모의 경품을 걸었다. 순금 20돈(2명), 10돈(3명), 다이슨 청소기(5명),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700명) 등이 주요 경품이다.

이마트24는 두 번의 창립 기념 경품 행사 외에도 이달 11일부터 열흘 동안 매일 추첨으로 애플 ‘에어팟2’ 300대 등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마트24가 대규모 경품 행사에 나선 것은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의 전국 점포 수는 4000여 개밖에 안 된다. 점포 수 기준 업계 4위다. 1만3000여 개 점포를 갖추고 있는 CU, GS25에 비해 한참 뒤진다. 이런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상품과 마케팅뿐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하드웨어 강화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상품과 마케팅 경쟁력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 경쟁력도 소비자가 직접 와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편의점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억대 마케팅’에 나섰다는 얘기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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