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해 남문지구 기업 유치…복합물류 전진기지 속도낸다

입력 2019-10-24 18:11   수정 2019-10-25 00:33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가 조립과 가공, 물류 기능을 갖춘 복합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준공 후 5년간 방치된 지구 내 부지에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약속한 식료품 업체가 입주하기 때문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하승철)은 경제자유구역 내 준공지구인 남문지구에 식료품 업체인 하이랜드푸드 등 2개 기업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기업들이 투자의향서에서 밝힌 입주 희망 면적은 6만3019㎡며 총 투자규모는 3100억원(외국인 투자금액 1200억원 포함)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900명의 고용계획은 물론 지역주민과 상생하기 위해 주민 우선채용 계획과 기업 필요 물품의 지역 제품 우선 구매, 국내 농산물 적극 이용 등의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에 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힌 부지는 남문지구 내 주거지역과 밀접한 산업시설용지다. 공장을 반대하는 주거지 민원과 조선업 등 경기악화 등의 영향으로 2014년 준공 이후 오랜 기간 기업 유치가 어려워 방치돼 왔다. 악성 미분양으로 남을 수 있었던 부지는 경제자유구역청이 투자유치의 걸림돌이었던 유치 업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경제자유구역청은 2018년 부산항 신항과 인접한 남문지구를 복합물류 전진기지로 조성해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마련하고 지구 개발계획상 투자유치 업종에 식료품업종을 추가하는 작업을 했다. 그러다 지난 10일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심의위원회에 참여해 구역 내 복합물류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원안 가결(식료품업종 추가)을 이끌어 냈다.

앞으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경상남도와 창원시, 경제자유구역청은 입주 기업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남문지구는 부산항 신항과 경제자유구역청 내 종사자를 위해 조성한 도시개발사업구역이다. 2014년 준공돼 수용인구 1만5000명 규모의 자족도시로 개발됐다. 공동주택 5개 단지 3709가구가 준공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주변 상가건물 신축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승철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식료품 업종을 추가하는 개발계획 변경으로 입주 희망기업이 나오면서 남문지구가 국내 농수산물의 세계시장 진출에 필요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입주 희망기업이 정상적으로 공장 설립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낌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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