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단독] 아주그룹, MBK파트너스에 SKC코오롱PI 공동 인수 제안

입력 2019-10-24 04:12   수정 2021-10-20 14:04

이 기사는 10월 24일 04: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주그룹이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SKC코오롱PI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 매각 초기부터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으나 예비입찰에 초대받지 못하자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된 MBK파트너스에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다음달 4일 SKC코오롱PI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MBK파트너스에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SKC코오롱PI 예비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삼정KPMG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해 SKC코오롱PI 인수전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예상 거래금액 대비 부족한 자금 조달 능력 때문에 예비입찰에 초청받지 못했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매각 측은 다수의 인수후보를 끌어들이기 보다는 확실한 원매자를 추려서 이번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아주그룹은 예비입찰 불참 이후에도 본입찰 참여를 위한 방안을 꾸준히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MBK파트너스를 비롯해서 국내 PEF 한앤컴퍼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쇼트리스트로 확정되자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전략을 세웠다.

세 곳의 쇼트리스트 중에서도 MBK파트너스에 접근한데는 삼정KPMG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아주그룹의 인수자문을 맡는 동시에 MBK파트너스의 회계 실사도 담당하고 있다. 아주그룹의 인수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이동 삼정KPMG 5본부 전무가 이진하 MBK파트너스 부사장과 서울대 동기라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MBK파트너스에서 SKC코오롱PI 거래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아주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는 미지수다. MBK파트너스는 2010년 KT그룹과 손 잡고 금호렌터카(현 롯데렌털)을 인수한 이후로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자금력이 풍부한데다 독자적인 경영 능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PEF업계 관계자는 "아주그룹과 SKC코오롱PI 사이의 사업 시너지가 적은데다 매각할 때 인수자가 제한돼 있다는 것은 컨소시엄 구성의 약점"이라면서도 "투자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SI와의 손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동훈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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