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재고 소진…원익IPS·테스, 연일 1년 신고가 경신

입력 2019-10-27 15:42   수정 2019-10-27 15:43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의 설비 투자가 늘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 재고가 점차 소진되면서 IT 장비·소재 업체 주문량이 늘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등 전방 업체들이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다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며 “4분기 또는 내년 초부터 장비 수주를 통해 실적 회복세에 접어드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업체 재고가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대만 TSMC의 3분기 매출 대비 재고 자산은 각각 103%와 38%로, 2분기(111%, 46%)에 비해 감소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확산 등의 영향으로 모바일과 서버 시장에서 D램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하는 시기에는 매출 대비 평균 재고 자산이 낮아지는 흐름이 전개된다”며 “지금까지 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을 기준으로 볼 때 재고 수준은 정점을 지나 하향 안정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2공장 낸드플래시 증설을 내년 초부터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인 TEL에서 삼성 시안 2공장 증설용 장비 수주가 이미 시작됐다”며 “국내 장비 업체들도 올 4분기 말이나 내년 초부터 관련 수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반도체 장비주의 내년 실적 눈높이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삼성증권은 원익IPS와 테스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이 올해 추정치보다 각각 125.3%, 165.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플래시 장비 비중이 높은 메모리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인 테스에 대해선 투자 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테스 매출은 385억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고객사의 신규 투자 증가에 따라 내년 하반기 분기 매출이 700억원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4일 테스는 중국 삼성반도체와 138억원 규모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박완필 한국경제TV 파트너는 “모든 IT의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 재고가 바닥에 가까워지고 수주 증가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관련주는 4차 산업혁명 수혜로 지속적인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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