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의료기구공장 방문해 질책 "가만히 앉아 구경이나 했다"

입력 2019-10-27 14:11   수정 2019-10-27 14:1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의료기구공장을 방문해 공사 결함을 지적하고 관계자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개건하고 있는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김여정·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정남·홍영성·현송월·장성호 등 당 간부,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강봉훈 노동장 자강도 위원장도 동행했다.

이 공장은 현대적인 수술대, 진찰침대, 환자운반밀차, 이비인후과종합치료기, 치과종합치료기 등 병원에서 사용하는 각종 의료기구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공장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공장을 방문해 "당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방침을 내려보냈는데 도대체 무엇을 개건하고 현대화하였는지 알 수 없다"고 한 차례 질타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김 위원장은 수십여 개 대상의 신축, 증설, 개건공사가 마무리 단계에서 진척되고 있는 이 공장의 개건, 현대화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폈다. 김 위원장은 "공장의 면모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며 기쁨을 표하면서도 "세부적으로 보면 일부 결함들도 있다. 건축 시공을 설계와 공법이 요구대로 질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개건 현대화 상무(TF)에 동원된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과 설계 일꾼들이 제때에 당 중앙에 보고하고 마감 공사를 질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능공들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겠는데 가만히 앉아 구경이나 했다"고 질책성 발언을 했다.

이어 "어째서 기능공 노동력을 추가 동원시키는 문제까지 내가 현지에 나와 직접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게끔 일들을 무책임하게 하고 앉아있는가"라며 "관계자들이 당의 의도에 맞지 않게 건설사업을 만성적, 실무적으로 대하고 있으며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자신과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엄하게 꾸짖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건설기능이 높은 부대를 시급히 파견하여 주겠으니 그들과 함께 시공과정에 나타난 부족점들을 바로잡고 공장을 연말까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공장, 구실을 바로하는 공장으로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각종 현지 시찰에서 자신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단위를 직설적으로 질책해오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16년 5월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을 제시한 전후로 대규모 건설 사업 등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으나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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