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논란ing…이혜원, 감상평 올렸다 악플 테러 [전문]

입력 2019-10-28 14:29   수정 2019-10-28 14:31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흥행과 호평에도 악플 테러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배우 이혜원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람 후기를 적었다가 악성 댓글 공격을 당했다. 결국 게시물을 삭제했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혜원은 "한국에 오자마자 ('82년생 김지영'을) 보러 갔다"며 "뒤에 계신 분들이 너무 울어서 그거에 또 눈물이. 많이 힘드셨구나. 나랑 같은 마음이었겠구나"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영화가 끝나고 화장실에 갔는데 '우리 엄마나 봐야겠다. 난 왜 우는지 모르겠네' 하시는 언니들. 맞다. 그런 거 같다. 내가 아니면 모른다. 누구에게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남편도 모른다. 이건 경험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하고 싶은 거 다 해'란 말이 귀에 맴돈다"며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공감을 보였다.

이혜원이 올린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평에 몇몇 네티즌들이 "남편 안정환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악성 댓글이 이어지면서 이혜원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악플 테러가 이어졌고, 이혜원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혜원에 대한 악플 공격은 '82년생 김지영'을 불편하게 보는 일부 사람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영화 촬영 전부터 "젠더 갈등을 유발한다"며 별점 테러를 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작을 불허해 달라"는 글을 올렸던 사람들의 공격이라는 것.

이혜원에 앞서 원작 소설을 읽은 감상평을 올렸다는 이유로 소녀시대 수영, 레드벨벳 아이린, 배우 서지혜 등도 악플 테러를 당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봄에 태어난 김지영(정유미)을 주인공으로 누군가의 딸, 엄마, 동료, 아내였던 평범한 여성이 생활 속에서 감내해야 했던 불합리함을 그려낸 작품이다. 2017년 출간돼 100만부가 넘게 팔린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개봉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지만 개봉 첫 주 112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이혜원 글 전문

한국 오자마자 보러 나갔어요
뒤에 계신 분들이 너무 우셔서 그거에 또 눈물이...
많이 힘드셨구나... 나랑 같은 맘이겠구나... 아이 데리고 오셔서, 재미 없는 영화 끝까지 봐주는 아이도 대견, 그 아이 달래느라 영화 보시고 우시느라.. 내가 그 아이랑 놀아줘야 하나 했어요
영화 끝나고 화장실을 갔는데 우리 엄마나 봐야겠다 난 왜 우는지 모르겠네 하시는 언니들... 맞아요 그런 것 같네요
내가 아니면 모르죠...
누구에게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남편도 이건 모르죠....이건 경험 뿐이죠....
'하고 싶은 거 다해...'란 말이 참 귀에 맴도네요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너 하고 싶은 거 다해......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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