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 아파트 매입한 연예인은 차인표·신애라…"모르고 샀다" [전문]

입력 2019-10-30 18:31   수정 2019-10-30 18:32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 씨가 횡령 자산을 처분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해당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차인표가 입을 열었다.

차인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중연예인으로서 궁금해하실 분들에게 답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느껴 글을 올린다"며 "최근 저와 제 아내가 공동명의로 구입한 아파트와 관련, 언론사들의 문의가 있어 설명한다"면서 앞서 불거진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 아들과 함께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대표였던 조범동 씨의 아내 이모 씨가 경기도 용인의 92평 아파트를 최근 10억 원 가량에 매매한 사실이 알려졌다.

조 씨는 코링크PE와 웰스씨앤티, 익성과 더블유에프엠(WFM) 등으로부터 71억5370만원을 횡령하고, 이후 고가 수입차인 포르쉐를 사기 위해 회사 자금 937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의 아내인 이 씨는 웰스씨앤티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조 씨가 대형 평수의 아파트를 매각하면서 일각에서는 "횡령 자산을 처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빚어졌다. 특히 매각 상대가 유명 연예인 부부라고 알려지면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진 건지 의심의 눈길이 쏟아졌다.

차인표는 "아내 신애라 씨와 제 자녀들이 5년여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올해 말에 귀국한다"며 "귀국 후 딸들이 다닐 학교와 가까운 동네를 찾았고, 가족들과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포털사이트 부동산에 나온 매물을 검색해 해당지역 부동산중개소를 통해 거래했다"고 매입 과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9일 저녁 7시경 한 기자 분이 취재하실게 있다고 저를 찾아왔고, 저희 부부가 구입한 아파트가 현재 사모펀드 문제로 세간에 거론되고 있는 조카분의 부인 명의 아파트인데 그걸 어떻게 구입하게 됐는지 물었다"며 "금시 초문이었기에 놀랐고, 위에 설명한 바와 같은 절차를 거쳐 샀다고 답했다"면서 기자가 취재에 나선 후에야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번에 저희 부부가 아파트를 구입한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가족을 대표해서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는 집을 구입할때 집 주인께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어떤 상황에 계신 분인지, 어렵겠지만 최대한 파악한 후 신중하게 집을 구입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저희 부부는 아파트 구입과 관련된 전 주인 분, 그 친척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렇게 집을 사듯 그냥 사이트 매물보고, 부동산 소개받아서 샀다"며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번 논란으로 해당 아파트에서 거주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차인표는 "한 가족이 자녀들과 함께 살 동네를 정하고, 집을 구입하는 것은 그 정보가 보호되어야 할 개인적인 일"이라며 "해당 동네, 해당 아파트에서 살수 있을지, 없을지, 혹은 살아도 되는 건지에 대한 문제는 제 아내와 상의해 보고 깊이 생각해 본 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차인표가 밝힌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차인표 입니다.

갑자기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대중연예인으로서 궁금해 하실 분들에게 답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와 제 아내가 공동명의로 구입한 아파트와 관련, 언론사들의 문의가 있기에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아내 신애라씨와 제 자녀들은 약 5년여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올해 말 귀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국후 저희 딸들이 다닐 학교와 가까운 동네를 찾다가 저희는 경기도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가족들과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최근에 구입하였습니다.

아파트는 N 포탈사이트 부동산에 나와있던 매물로, 해당지역 부동산중개소를 통해서 거래를 했습니다. 해당 부동산중개소 역시 포탈사이트에 나온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한 몇개 업체 중 한 곳입니다. 동네 위치나 아파트 크기가 저희 다섯식구가 살기에 적합하다고 느꼈기에 10월 초에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은 여성분 이었습니다. 매매계약서에도 이 여성분 성함이 단독으로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10월29일), 7시경에 일간지 기자 한 분이 취재를 하실게 있다고 저를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저희 부부가 구입한 아파트가 현재 사모펀드 문제로 세간에 거론되고 있는 조카분의 부인 명의 아파트 인데 그걸 어떻게 구입하게 되었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금시초문 이었기에 놀라기도 했습니다만 위에 설명한바와 같은 절차를 거쳐서 샀다고 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해당 아파트를 파신 분이나, 그 가족등 누구와도 관련이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만약 구입 전에 해당 매물이 논란의 소지가 있을수 있다는 정보를 그 누구에게라도 들었다면 당연히 구입하지 않았을 겁니다.

네이버 부동산에 나와있는 수많은 매물 중에 하필 그 집을 저희 부부가 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자초지종은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번에 저희 부부가 아파트를 구입한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가족을 대표해서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는 집을 구입할때 집 주인께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어떤 상황에 계신 분인지, 어렵겠지만 최대한 파악한 후 신중하게 집을 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 부부는 아파트 구입과 관련된 전 주인 분, 그 친척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렇게 집을 사듯 그냥 사이트 매물보고, 부동산 소개받아서 샀습니다. 그러니 여타의 오해는 하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중연예인도 보호받아야 할 개인정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족이 자녀들과 함께 살 동네를 정하고, 집을 구입하는 것은 그 정보가 보호되어야 할 개인적인 일입니다. 5년만에 온 가족이 한 집에 모여살며 새 동네에 잘 정착 하기를 바랐는데 어떻게 될지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해당 동네, 해당 아파트에서 살수 있을지, 없을지, 혹은 살아도 되는 건지에 대한 문제는 제 아내와 상의해 보고 깊이 생각해 본 후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소명을 마치오니 이 문제에 대해 궁금해 하셨던 언론사 분들께서는 앞으로 저희 부부 아파트 구입과 관련한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하셔서 개인정보를 보호해 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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