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 전쟁하다 책 늦어, 유럽 출장"…한국당 "검찰수사부터 받아야"

입력 2019-11-02 15:48   수정 2019-11-02 15:49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책 집필을 위해 2주간 유럽 출장을 떠난다. 이에 따라 2주간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유 이사장 대신 조수진 변호사가 대신 본편방송을 진행한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일 유튜브 방송인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2주간 생업 때문에 방송을 못한다"며 "검찰에서도 인정했듯이 제가 작가고, 책 집필을 위해 유럽 답사를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도시기행' 1권을 냈고 2권을 작업 중인데 '조국 전쟁'에 종군하느라 진도가 참 안나간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 조사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출장 전 마지막 방송에서는 계엄령 문건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 의혹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를 몰랐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들은 소문이 있었는데 탄핵이 기각되고 계엄령을 선포하고 나면 민심 수습 차원에서 내각을 전면 개편한다. 그러면 황교안씨는 그때 이미 국무총리를 너무 오래했기 때문에 어차피 내각이 총사퇴하면서 물러갈 사람이니까 그 사람하고는 상의를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시 총리였던 황 대표는 개각을 통해 물러날 사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계엄령 논의에서 배제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러자 진행자가 "권한대행이 몰랐다면 그것도 문제 아니냐"고 묻자 이사장은 "무능한 것은 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유 이사장은 또 "검찰이 불기소통지서에서 인정한 사실관계를 보면 당시 김관진 안보실장, 한민구 국방장관,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이 이미 다 의사를 주고 받았다"라며 "황 권한대행만 안 나와있다. 왕따시켰나"라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제가 들은 애기는 당시 청와대와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탄핵) 기각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각될 경우 '좌파·빨갱이'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틀림없이 들고 일어날테니까 때려잡고 국회는 몇 명만 잡아 넣으면 (계엄해제령 의결을 위한) 재적의원 과반수가 안되니까 그렇게 하고 대통령은 복귀한 뒤 민심을 수습한 다음에 정상적인 국면으로 넘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던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유시민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철 지난 계엄문건을 꺼내들며 또 '뇌피셜'을 펼쳤다"며 "'탄핵 기각시 정부측이 좌파·빨갱이를 때려잡는다'는 취지의 발언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위 여부도 불명확한 계엄문건을 두고 '역모'를 운운하며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 몰라서 무능한 것은 죄가 아니다'는 식으로 조롱하는 모습은 얼마 전 유시민 이사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명예를 훼손하던 장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도 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사실상의 유럽 도피 즉각 중단하고 검찰 수사부터 성실히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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