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톤,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오디오 공략

입력 2019-11-04 16:59   수정 2019-11-05 02:15

키노톤코리아는 영화관 등에 영상과 음향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배윤성 키노톤코리아 대표(49·사진)가 1980년대 영화관에 시네마 시스템을 공급하다가 사업을 접은 부친의 명예 회복을 위해 설립했다. 배 대표는 4일 “아버지가 제대로 이루지 못한 꿈을 꼭 이루겠다는 각오로 사업에 나섰다”며 “아버지의 사업 노하우와 직원들의 노력이 합쳐진 덕분에 시네마 영상·음향 부문 선두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대형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시네마 및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변신 중

배 대표는 2006년 키노톤코리아를 설립했다. 독일어로 키노(kino)는 ‘영상’을, 톤(ton)은 ‘음향’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독일 키노톤사로부터 시네마 장비를 들여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했다. 이후 세계적 음향 브랜드인 돌비, 하만, 마이어사운드 등의 국내 총판(독점)대리점을 따내 입지를 굳혀왔다.

배 대표는 국내 영화 생태계를 바꾼 ‘부스리스(boothless) 시스템’을 개발했다. 영사실을 없애고 영사기를 장내에 설치해 극장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CJ CGV와 메가박스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수출했다.

제조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중소기업이 하나의 사업 아이템만으로 버티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배 대표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키노톤코리아는 2000년 후반 시네마 영상·음향 시스템과 함께 디지털 사이니지와 오디오 사업부를 신설했다.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미국 닥트로닉스 한국총판을 맡으면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부를 만들었다. 시네마 음향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어사운드 등 제조사의 도움을 받아 오디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시네마 분야에도 4차산업 접목해야”

시네마 사업은 영상 및 음향 장비를 통합 설계해 솔루션을 개발하는 시스템통합(SI)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배 대표의 지론이다.

키노톤코리아는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방송, 디스플레이, 오디오, 조명 등을 융합해 최적의 시네마 환경을 제공한다. 배 대표는 이를 위해 별도 연구개발 사업부를 운영한다. 영상·음향 네트워크 등의 설계부터 시공·유지·보수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술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스피커 영사기 앰프 등의 전원을 순차적으로 켜고 끄는 시스템 전원관리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LED 공장을 설립해 직접 조립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앞으로 시네마 분야에 LED 전광판에 이어 4D(4차원) 홀로그램, AR(증강현실) 등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며 “시네마 환경 변화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2011년 몽골에 지사를 설립하고 전체 상영관 영상·음향 시스템의 60%가량을 공급했다.

배 대표는 중소기업이 커갈 수 있는 것은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전체 매출의 1.5%를 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고 직원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배 대표는 “중소기업 직원은 열정으로 일한다”며 “미래에 홀딩컴퍼니를 세워 회사를 설립한 직원들을 돕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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