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첫 SUV 'DBX' 이달 출시…국내는?

입력 2019-11-07 09:50   수정 2019-11-07 09:51


 -이달 말 공식 데뷔 앞두고 실내 사진 공개
 -영국 기준, 가격은 2억 원 초반부터 시작

 애스턴마틴이 첫 SUV 'DBX'을 중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실내 사진과 시작 가격을 공개했다.

 현지 시각 6일 회사에 따르면 DBX는 11월20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애스턴마틴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특히 장거리 이동이 빈번하고 프리미엄 SUV를 선호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DBX의 가격은 영국 기준 15만8,0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억3,500만원부터 시작한다. 몇 가지 옵션을 더하면 3억 원대에 육박할 예정이며 경쟁차로 꼽히는 람보르기니 우르스와 밴틀리 벤테이가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다. 

 애스턴마틴은 가격과 함께 2열에서 찍은 실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1열에 장착한 일체형 버킷 시트, 2열 전용 편의 품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도어와 대시보드에 두른 가죽 및 천장을 감싼 알칸타라 소재를 통해 고급감을 드러냈다. 와이드 모니터를 센터페시아 가운데에 매립했고 버튼식 변속기를 장착해 고유의 정체성도 계승했다.

 센터페시아 형상은 최근 선보인 애스턴마틴 제품군과 맥을 같이한다. 센터터널 주변 역시 입문형 제품인 밴티지와 유사하다. 전체적인 실내는 부드러운 곡선을 대거 사용해 우아한 느낌이다. 마렉 라이히만 애스턴마틴 디자인 팀 수석 부사장은 "DBX를 디자인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에 대한 조사를 거쳤다"며 "특히 여성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차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DBX는 여성 오너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실내 곳곳에 핸드백이나 구두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마련했고 시트 사이 틈을 줄여 귀금속이나 화장품이 떨어지는 일도 미리 막았다. 회사는 최적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각 필러의 두께를 줄이고 룸미러로 보는 뒤 유리창의 시야 또한 새롭게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2열은 다양한 탑승 환경을 고려해 설계했다. 장거리 고속 주행에 피로도가 적고 어른은 물론 아이들이 차에 타도 안락할 수 있는 시트 설계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회사는 스키 백, 스키 랙, 스노체인 등으로 구성한 '스노우팩', 애완동물 칸막이, 긁힘 방지 범퍼 프로텍터 등을 제공하는 '애완동물팩', 모듈식 피크닉 바구니, 피크닉 담요, 추가 좌석을 제공하는 '이벤트팩' 등을 옵션으로 제공해 폭넓은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동력계는 메르세데스 AMG에서 가져온 V8 4.0ℓ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1.4㎏·m의 성능을 내고 최고속도는 시속 289㎞가 넘는다. 성능과 조화를 이루는 각종 부품들은 전부 애스턴마틴의 손을 거쳐 새롭게 들어간다. 회사는 4.0ℓ 단일 트림으로 DBX를 먼저 선보인 뒤 추후 벤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애스턴 마틴 DBX는 웨일즈의 세인트 아탄(St Athan)의 새로운 공장시설에서 생산되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인도에 들어간다. 국내 출시도 계획돼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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