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에 담긴 가정폭력 피해 여성 목소리, 410만명 울렸다

입력 2019-11-07 11:12   수정 2019-11-07 13:51

제일기획이 런던 국제 광고제(London International Awards)에서 금상을 포함해 총 16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런던 국제 광고제에서 본사를 비롯해 해외법인 및 자회사의 활약으로 금상 1개, 은상 5개, 동상 10개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수상작 중 가장 주목 받은 캠페인은 자회사 센트레이드(Centrade)의 '언콰이어트 보이스(Unquiet Voices)' 캠페인이다. 제일기획이 지난해 인수한 루마니아 소재 회사다. 언콰이어트 보이스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Branded Entertainment) 부문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캠페인은 저작권이 소멸된 무성영화를 활용해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 장면에 실제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 재편집했다. 루마니아의 가정 내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회 변화를 유도한 프로젝트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실제 스토리가 담긴 총 7편으로 구성됐다. 해당 영상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에 맞춰 유튜브와 극장 미술관 대학교 등 다양한 장소에서도 상영, 한 달간 410만여 명이나 시청했다.

제일기획 브라질법인이 추진한 '더 웨이스트 메져(The Waste Measure)' 캠페인은 은상 2개를 수상했다. 현지 유기농 주스 브랜드 그린피플(Greenpeople)과 물 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진행한 캠페인이다. 일반적인 리터(l)나 밀리리터(ml) 표기 대신 '당신이 양치하는 40초 동안 사용되는 물의 양' 등 물이 낭비되는 상황을 적은 4종류의 이색 생수병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모바일 게임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심폐소생술(CPR)을 익히도록 한 '백투라이프(BACK2LIFE)' 캠페인(자회사 펑타이+홍콩법인) △희귀병 환자의 목소리를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인 빅스비로 재현한 '빅스비 보이스 포에버'(본사+인도법인)가 은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일기획 홍콩법인은 '백투라이프' 캠페인을 비롯해 츄파춥스와 펭귄 북스의 인쇄 광고 등으로 총 10개의 본상을 수상해 '아시아 지역 올해의 광고회사'(Regional Creative Agency of the Year for Asia)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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