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과 환상호흡 기대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 마주하는 문 대통령 표정 어떨까

입력 2019-11-08 09:46   수정 2019-11-08 09:47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사태' 이후 8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지난 7월 25일 임명장 수여식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조국 사태 후 첫 대면에서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윤 총장을 마주하는 문 대통령의 표정이 어떨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조 장관을 전격 발탁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을 상징하는 인물로 문 대통령의 페르소나(분신)로 불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청와대를 떠나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조 전 장관과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장학금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문 대통령은 각종 논란에도 "의혹만으로 임명을 안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면 안된다"며 조 장관을 임명을 강행했다.

하지만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되고 딸 아들까지 검찰 조사를 받던 끝에 국론은 분열돼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가 번갈아가며 열렸고 조 전 장관은 끝내 사퇴로 귀결됐다. 사퇴 이후 조 전 장관 친동생이 구속되는 등 일가의 비리에 대한 혐의는 구체화됐고 조 전 장관 본인에 대한 수사 또한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지난달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저는 조국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이 한 목소리로 "검찰을 이끌 적임자"라며 지지하는 속에 검찰총장이 된 윤석열 총장. "권력 앞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증명해보이듯 문 대통령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 전 장관 일가에 날 선 수사의 칼날을 휘두르며 웅동학원, 사모펀드, 표창장 위조 등 비리를 밝혀냈다. 공정이 겸비된 줄 알았던 조 전 장관의 이중적인 모습에 국민들은 큰 실망을 했고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한 때 역대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반부패정책협의회는 국가 차원의 부패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체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국민권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2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관예우 근절 방안, 취업 비리 근절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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