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韓 영화 대작…겨울극장가 '샅바싸움'

입력 2019-11-11 17:00   수정 2019-11-12 02:39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캣츠’, 제작비 260억원이 투입된 CJ ENM의 재난 블록버스터 ‘백두산’, 롯데컬처웍스가 155억원을 쏟아부은 역사극 ‘천문:하늘에 묻는다’. 올겨울 극장가를 주도할 화제의 대작 네 편이 개봉 일정을 확정 짓고 일제히 홍보 마케팅에 들어갔다. 대규모 물량을 쏟아부은 기대작이어서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겨울왕국2’는 2013년 애니메이션 최초로 국내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겨울왕국’의 속편. 엘사와 안나가 숨겨진 과거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오래된 비밀이 아렌델 왕국을 위협하자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안나와 엘사 자매는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과 함께 안개가 자욱한 마법의 숲으로 떠난다.

전편에서 이디나 멘젤이 부른 ‘렛 잇 고’처럼 주제곡의 흡인력 여부가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디즈니가 최근 공개한 주제가인 미국 록밴드 ‘패닉! 앳 더 디스코’의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은 강력한 보컬과 묵직한 밴드,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이 조화를 이루며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따라붙는다. 디즈니코리아 관계자는 “전편보다 스케일이 커졌고 OST도 강력하다”며 “전편에 이어 1000만 명 돌파를 낙관하고 있다”며 말했다.

다음달 18일 개봉하는 유니버설픽쳐스의 ‘캣츠’는 흥행 뮤지컬 ‘캣츠’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원작 작곡가이자 제작자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의 감독 톰 후퍼가 함께 만들었다. 고양이들의 축제에서 새로운 삶을 얻을 고양이로 선택되기 위해 각자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 세상을 풍자한다. 영화는 무대의 시간과 공간 한계를 초월해 화려한 볼거리와 긴장감 넘치는 장면으로 구성된다. 최근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는 털북숭이 고양이 복장을 한 인간 캐릭터들이 스크린을 장악한다.

대표곡 ‘메모리’를 부르는 그리자벨라 역을 맡은 제니퍼 허드슨은 “이 영화는 이벤트 그 자체”라고 소감을 밝혔다. 톰 후퍼 감독은 “재미있고 환상적인 뮤지컬”이라며 “우리 시대에 필요한 포용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18일 개봉하는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공동감독)은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덱스터스튜디오 대표가 제작했다. 한반도를 집어삼킬 수 있는 백두산의 화산 폭발을 막으러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다. 화산에 대한 결정적 정보를 지닌 북한 무력부 소속 리준평 역 이병헌,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남한 요원 조인창 역 하정우, 지질학 교수 강봉래 역 마동석, 재난에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최지영 역 배수지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예고 영상에서는 화산 폭발 직후 서울에서 화염에 휩싸인 건물, 연기로 자욱한 하늘, 거세게 출렁이는 한강 등 재난 상황이 펼쳐진다.

다음달 개봉하는 허진호 감독의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과 한순간에 역사 속에서 사라진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1999년 영화 ‘쉬리’ 이후 20년 만에 최민식과 한석규가 각각 장영실과 세종 역으로 재회했다. 노비와 왕이 서로 응원하며 비상을 꿈꾸는 게 매력 포인트다. 제작진은 용인, 담양, 문경, 충주, 보성, 부안 등 전국 곳곳에서 조선의 풍광을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허 감독은 “최민식과 한석규의 호흡이 완벽했다”며 “두 배우를 포함해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인 만큼 힘 있고 훌륭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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