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모델 잘 고르니 기업 호감도가 '쑥쑥'

입력 2019-11-13 15:40   수정 2019-11-13 16:24

인기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등을 모델로 내세우는 ‘스타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스타가 착용한 옷과 가방 등은 ‘OOO 코트’ ‘OOO 가방’ 등으로 불리며 금방 ‘완판’되곤 한다. 스타 마케팅은 이제 금융과 가전, 정보기술(IT)을 넘어 화장품, 식품 등 전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호감 이미지 앞세워 신뢰감 ‘쑥’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업계 광고 시장은 다른 분야보다 ‘스타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는 유명인을 모델로 내세워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업계 이미지를 친근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KB손해보험은 피겨 여왕 김연아를 2015년부터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김연아는 2015년 LIG손보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KB손보의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연아는 KB손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도 출연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배우 정해인을 새로운 기업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정해인은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윤아를 메인 모델로 활용한 스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KT 모델은 축구선수 이강인이다. 젊고 날렵한 이강인 선수 이미지와 KT의 초고속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이미지가 맞는다고 판단했다.

○튀는 광고 모델로 눈길 끌어

이동통신 광고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스타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친다. 김연아, 손흥민 등 유명 스타와 신예 스타 고윤정, e스포츠 스타 이상혁, 글로벌 아이돌 그룹 엑소의 백현, 카이 등 스포츠 게임 음악 등의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섯 명을 5G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LG유플러스는 가수 청하와 배우 겸 가수 차은우, 영화배우 마동석과 ‘기생충’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정지소를 광고 모델로 앞세워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는 독창적인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에 출연한 배우 김응수가 “묻고 더블로 가”라는 자신의 대사를 패러디했다.

LG전자는 배우 최불암을 세탁기 모델로 내세웠다. 그는 50년 전 국내 최초 세탁기인 금성사(옛 LG전자)의 ‘백조세탁기’ 광고 모델이었다. 지난 5월엔 세탁기 사업 5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세탁’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광고는 LG전자 세탁기가 소비자 삶을 변화시킨 점 등을 효과적으로 묘사해 대한민국광고대상 TV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한류 스타도 여전히 대세

한류 스타는 업종을 막론하고 광고 모델로 인기다.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를 앞세워 주력 시장인 아시아를 공략하고 있다.

아웃도어업계도 한류 스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인기 가수 겸 배우 수지를 모델로 발탁했다. ‘수지패딩’으로 불리는 K2의 다운재킷은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한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 중 하나다. 단순히 광고 모델로만 내세우지 않는다. 이들이 출연하는 웹드라마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스타 마케팅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

스타 마케팅은 연예인 지명도를 활용해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을 캐스팅하는 만큼 상품 특징을 알리기에도 좋다. 무조건 톱스타를 기용하기보다는 기대하는 마케팅 효과에 맞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조승현 제일기획 캐스팅 매니저는 “스타 마케팅은 단기간에 브랜드 호감도 및 인지도를 높이거나 판매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모델을 찾기 위해 시니어 모델이나 캐릭터 모델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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