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자금' 모으는 카드사들, ESG 자금 조달 확산[이슈+]

입력 2019-11-14 10:04   수정 2019-11-14 10:05



신용카드사들이 지속가능채권(ESG) 발행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속가능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고 자금 조달 창구가 다변화돼 위험도 회피할 수 있어서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전날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2억 달러(한화 약 2340억원) 규모의 소셜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했다. 기초자산은 신용카드 매출채권으로 만기는 3년이다.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의 소셜 본드 발행 이후 7개월 만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채권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행한다는 특수한 목적을 갖는다. ESG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사회적 가치 증대와 취약계층 지원, 고용 창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개발 지원 등에 쓰인다.

ESG채권의 종류에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그린본드(Green Bond),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조달하는 소셜 본드(Social Bond) 등이 있다. 이번에 우리카드가 발행한 소셜 자산유동화증권 역시 ESG채권 중 하나다.

카드사들의 ESG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카드는 8월 원화 그린 본드를 총 2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당시 조달한 자금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도 같은 달 ESG채권으로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자금은 중소가맹점 지급주기를 줄이는 등 사회 공동체적 가치를 위해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의 ESG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포용적 금융'의 일환으로 카드사 이미지 개선에 일조한다는 설명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ESG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 자체가 대외적으로 카드사들이 사회적 공헌활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라며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에 참여함으로써 카드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더해 조달 채널이 다변화하면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로 주업인 신용판매 부문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나 카드채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ESG채권 등을 통해 조달 창구를 늘려 리스크를 헤지(회피)하는 것도 하나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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