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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부진' 표현 사라진 정부 경제동향 진단

입력 2019-11-15 10:22   수정 2019-11-15 10:23


정부가 경제 상황을 판단에서 8개월 만에 '부진'이란 표현이 빠졌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3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 4월호 그린북부터 7개월 연속 부진이란 표현을 써왔다. 2005년 3월 그린북을 발간한 이래 최장 기간이다. 4∼5월엔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수출이 부진하다"고 했다. 이후엔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고 바꿨다. 그러나 이번에 "수출과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수정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위축 등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 둔화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계속되고,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 양상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 시기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이·불용 최소화 등 재정집행과 정책금융, 무역금융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민간활력을 높여 경기 반등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 과제를 적극 발굴해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2% 감소해 전 산업 생산은 0.4% 줄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었다. 세계 경제 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의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9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9%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 실적의 동반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부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건설수주와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10월 소비자물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근원물가는 0.8%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조기복구와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10월 소비 관련 속보치에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다.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다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매출액(5.4%)과 카드 국내승인액(4.6%)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국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는 24.2% 늘었다. 그러나 백화점 매출액(-3.7%)과 할인점 매출액(-3.2%)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1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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