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이현균, 안방극장 압도한 대체불가의 천의 얼굴

입력 2019-11-17 15:39   수정 2019-11-17 15:40

이현균(사진=방송화면캡쳐)

배우 이현균이 왕위 계승을 향한 이방간의 살벌한 욕망과 카리스마를 미(美)친 연기력으로 그려내면서 ‘나의 나라’를 집어삼켰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는 이현균의 무대였다. ‘나의 나라’에서 왕위 계승에 대한 야심은 있으나, 위세와 공훈이 동생 이방원(장혁 분)에 미치지 못해 기회를 노리고 있는 왕자 이방간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현균은 가벼운 웃음 뒤 숨겨놓은 발톱을 드러냄과 동시에 본격적인 ‘2차 왕자의 난’을 알리며 몰입도 높은 전개를 예고했다.

앞서 방간은 조선의 정권을 장악한 남전(안내상 분)을 치기 위해 끊임없이 염탐해 왔던 방원과 손을 잡고 왕자의 난을 일으킨 바 있다. 왕자의 난으로 권력은 이방원에게 돌아간 상황. 이 가운데 이성계(김영철 분)는 다시 세를 잡기 위해 이방간을 강녕전으로 불러 두 형제의 싸움을 부추겼다. 이성계 앞에서 긴장한 듯 표정을 굳혔던 이방간이지만, 강녕전에서 나오자마자 모든 것을 예상했다는 듯 “좀 더 버텨 주셔야지, 벌써부터 나한테 넘기시면 어쩌시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방원을 누르기 위한 이방간의 움직임이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나는 가운데, 천가(김서경 분)의 배신과 이방원에 복수하기 위해 여진족을 끌고 온 남선호(우도환 분)이 세를 더하며 피할 수 없는 또 한 번의 피바람을 알렸다.

방석이 이성계의 총애를 받아 세자에 자리에 있을 당시 방간은 장난스러운 말투와 목소리, 웃음으로 왕위찬탈을 향한 본심을 위장해 왔었다. 하지만 왕자의 난이 일어나고, 장자승계의 원칙에 따라 자신에게도 왕이 될 기회가 다가오자, 자신을 이용하려는 아버지와 방원을 역이용해 권력을 잡고자 하는 모습을 그리며 그 역시 만만치 않은 왕의 제목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방원의 화살은 물론이고, 선호의 칼이 목 앞까지 날아들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가 하면, 이성계와 선호가 자신을 이용해 이방원을 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도리어 이를 역이용하고자 하는 방간의 모습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와도 같았다.

이현균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그동안 야심을 숨긴 이방간의 모습에 사납고 예리한 무사의 본성을 입체적으로 덧입히면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호락호락하지 않는 이방간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현균은 회가 거듭될수록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촘촘한 캐릭터 해석은 물론 천의 얼굴을 증명한 표정 연기로 눈을 뗄 수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현균은 화려한 액션은 물론이고 자유자재로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통해 방간이 사실은 ‘무와 지’ 모두 능통한 왕자임을 알리며 극의 긴장감을 단번에 끌어올렸다.

한편 피바람이 또한번 몰아칠 ‘이방간의 난’을 예고하고 있는 ‘나의 나라’는 매주 금토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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