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프로는 나만의 작은 방음 음악실"

입력 2019-11-17 17:51   수정 2019-11-18 03:50

음악 소리가 묻히는 시끄러운 대로변. 귀에 꽂힌 에어팟 프로(사진)의 기둥을 꾹 눌렀다. 미세한 압력이 귓속으로 느껴졌다. 주변 소음이 확 잦아들더니 음악이 풍성하게 되살아났다. ‘나만의 작은 방음실’에 들어온 듯했다.

애플이 지난 13일 한국에 출시한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를 5일간 써봤다. 새로 추가된 소음 차단 및 상쇄 기능은 만족스러웠다. 전작인 에어팟은 외부 소음에 취약한 오픈형으로 출시됐다. 소란스러운 곳에서는 음악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에어팟 프로는 귀에 밀착돼 소음을 막아주는 커널형인 데다 잡음을 상쇄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춰 차음효과가 좋았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커널형 디자인을 뚫고 들어온 소음을 한 번 더 막아준다. 이어폰에 내장된 마이크가 잡음을 감지해 이를 상쇄하는 ‘안티 노이즈’를 낸다. 노이즈 캔슬링을 해제하면 에어팟이 마이크를 통해 외부 소음을 귀로 전달해준다. 외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커널형이지만 오픈형으로 나온 전작만큼 바깥소리가 잘 들렸다.

커널형 이어폰의 단점 중 하나는 몸에서 나는 소리가 그대로 들린다는 점이다. 이어폰을 꽂고 음식물을 먹으면 음악이 안 들릴 정도로 소음이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에어팟 프로는 귓속과 바깥의 공기가 통하는 구조여서 커널형인데도 이런 현상이 적었다. 음식물을 먹을 때 소음이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다.

에어팟은 기기의 몸통 부분을 두드려 곡 재생과 정지를 제어하는 식이었다. 에어팟 프로는 기둥 부분을 눌러서 제어하는 방식이다. 길게 누르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활성화된다. 처음에는 눌러야 할 곳이 어딘지 헷갈렸지만 하루 이상 써보니 익숙해졌다. 누르는 게 두드리는 것보다 더 안정감 있는 제어 방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외하면 전작인 에어팟과 기능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통화 품질과 음질의 개선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면 배터리의 최대 연속 사용시간이 에어팟보다 30분 짧아진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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