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전 스리런'에…날아간 한국 야구 '2연패 꿈'

입력 2019-11-18 03:31   수정 2019-11-18 03:36

한국 야구대표팀이 제2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숙적’ 일본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3-5로 역전패했다. 4년 전 열린 초대 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한국은 1회 터진 두 방의 홈런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일본의 철벽 계투진에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야금야금 따라온 일본에 덜미를 잡혔다. 일본은 우승 상금으로 150만달러를 가져갔다. 한국은 준우승 상금 75만달러를 받았다.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1차 목표는 이뤘다.

한국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다승 1위(15승) 야마구치 순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이정후가 볼넷을 골랐고 김하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의 솔로포가 터지며 3점 차로 앞서나갔다. 야마구치는 2회 시작 전 교체됐다.

선발 투수 양현종의 부진이 아쉬웠다. 그는 1회말 2사 1루에서 스즈키 세이야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줬다. 2회에는 2사 1, 2루 상황에서 야마다 데쓰토에게 석 점 홈런을 맞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추가점이 필요했지만 일본 계투진에 꽁꽁 묶여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되레 일본이 1점을 추가하며 도망갔다. 일본은 7회 대표팀의 세 번째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아사무라 히데토가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2점 차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8회 야마모토 요시노부, 9회 야마사키 야스야키를 차례대로 내보내 한국 타선을 잠재웠다.

한국은 멕시코를 제압하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일찌감치 획득했다. 12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으나 슈퍼라운드를 포함해 일본에 내리 두 경기를 지면서 여러 숙제를 떠안고 돌아오게 됐다. 한국팀은 18일 귀국한다.

3, 4위전에선 멕시코가 연장 승부치기 끝에 미국을 3-2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아메리카 지역에 걸린 한 장의 올림픽 티켓 주인공이 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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