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터의 눈물' 사와지리 에리카, 10년째 마약투약 '발각'

입력 2019-11-18 16:05   수정 2019-11-18 16:06



일본 간판급 배우 사와지리 에리카가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도 경찰본부(경시청)에 따르면 사와지리 에리카는 도쿄 자택에서 캡슐에 든 합성마약(MDMA) 분말을 0.09g 보관하고 있다가 발각됐다. MDMA는 각성제와 비슷한 화학구조의 합성마약으로, 일본에서는 지난 1989년부터 마약단속법 규제 대상이다.

사와지리 에리카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은 내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 조사에서 사와지리 에리카가 10년 이상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예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일본인 아버지와 알제리계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와지리 에리카는 2003년 후지TV '노스 포인트'로 데뷔, 청순한 외모로 사랑받았다. 특히 영화 '1리터의 눈물'로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얻었다.

연기 뿐 아니라 TBS '태양의 노래' 출연 당시 부른 OST로 오리콘 차트 2주 연속 1위, 초동 판매량 15만, 총 판매량 50만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렇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후 무성의한 인터뷰, 방송 태도 등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2009년 22살 연상의 DJ 타카시로 츠요시와 결혼으로 또 다시 일본을 시끄럽게 했다. 결혼 후 1년도 안 돼 이혼 소식이 알려졌고, 이혼 수속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스페인의 대마초 전문가와 교제하는 듯한 사진이 공개돼 불륜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영화 '헬터 스켈터'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내년 상반기 편성이 확정된 NHK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 출연이 확정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찾았다는 평도 받았다.

그렇지만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되면서 현재 방영 중인 '인간실격' DVD도 발매가 어려우리란 관측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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