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반군 억류 한국인 2명 등 선원 16명 석방…사우디로 출발

입력 2019-11-20 17:03   수정 2019-11-20 17:04



예멘 후티 반군에 억류됐다가 이틀 만에 풀려난 선원 16명(한국인 2명 포함)이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으로 출발했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선원 16명이 억류 약 45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40분(한국시간) 전부 석방됐다. 나포됐던 선박 3척은 정오에 사우디아리비아 지잔항으로 출발했으며 이틀 후인 22일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웅진 G-16호) 1척과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2척(웅진 T-1100호·라빅 3호) 등 선박 3척이 지난 18일 오전 3시 50분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인근 해양에서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됐다.

당시 선박에 승선해있던 선장 이모(61)씨와 기관장 김모(63)씨 한국인 2명 등 16명이 억류됐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오전 7시24분께 선장 이씨로부터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아 사건을 접수한 후 재외국민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회의를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9일 오전 11시17분께 오만 무스카트에 주둔해 있던 청해부대를 출동시켰다.

후티 반군 혁명위원회의 모함메드 알리 알-후티 위원장은 선박 나포 직후 트위터를 통해 "선박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침략국가의 선박인지, 한국 선박인지 조사해야 한다"면서 "만약 한국 선박이라면 풀어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외교부는 사건 해결을 위해 미국 등 우방국은 물론 사우디, 예멘,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근국과 긴밀한 공조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사고 발생 인근국 공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 국민 탑승 선박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를 지시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멘 내전의 주요 세력인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가 이끄는 동맹군과 맞서고 있다. 이들의 주력은 사실상 지상군뿐이지만 미사일, 무인기 공격 능력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현재 지도자는 알후티 가문의 후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40)로 알려졌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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