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넋 위로하는 음악회…23일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서

입력 2019-11-20 17:21   수정 2019-11-21 00:33

서울 중림동 서소문역사공원 안에 있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천주교 순교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오는 23일 오후 5시 박물관 내 콘솔레이션홀에서 열리는 ‘제1회 콘솔라리움 합창단 정기 음악회-모차르트 레퀴엠 K.626’이다.

서소문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최대 순교성지로 꼽힌다.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를 거치며 수많은 신자가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바리톤 정구열이 지휘하는 콘솔라리움합창단은 지난 6월 서소문역사공원 개장과 함께 문을 연 역사박물관 소속 레퀴엠 전문 합창단이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 레퀴엠을 제1곡 입당송부터 제8곡 영성체송까지 들려준다.

특히 공연장이 조선 왕조의 공식 처형장이었던 서소문 밖에서 죽임을 당한 수많은 영혼을 위해 만든 박물관 지하 3층의 콘솔레이션홀이라는 점이 뜻깊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장 원종현 신부는 “레퀴엠은 라틴어로 ‘위로’ ‘안식’을 의미한다”며 “이번 공연은 비극의 역사가 새겨온 상처를 보듬고, 떠난 이와 남아 있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것”이라고 말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