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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29초영화제] 이정중 감독 "수상 못할 줄 알았는데…막판 호명에 울었죠"

입력 2019-11-21 23:26   수정 2019-11-22 00:25

“장려상이나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작은 기대로 왔다가 앞서 발표된 수상작들을 보면서 ‘내 작품은 참 볼품없구나’ 하고 낙심하게 되더라고요. 시상식장을 나와 1층 로비에 있는 대형 스크린 앞을 지나는데 화면에서 제 작품이 불리는 거예요.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어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제1회 야놀자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이정중 감독(37·사진)은 21일 시상식에서 눈물을 쏟은 이유에 대해 “올해가 개인적으로 힘든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가정과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겹치면서 마음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수상 여부를 떠나 두 딸과 아내와 함께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가족에게 참 고마웠고 가장으로서 용기도 얻었습니다.”

그는 “퇴근 후 집에 오는 걸 ‘집출근’이라고 부를 정도로 또 다른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 같은 기분을 재미나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내 진심에 모두가 공감해줘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상금 3000만원을 어디에 쓸지 묻자 이 감독은 평범한 가장의 소원을 하나씩 나열했다. “두 딸에게 원하는 장난감부터 사줄 겁니다. 양가 부모님께 용돈도 꼭 드리고 싶고요. 나머지는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저축할 생각입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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